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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제주 접근 중… 한라산 윗세오름 512㎜ 물폭탄

등록 2019.07.19 22: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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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내습 당시 피해 막심했던 한천교 수위 상승

소방당국 예찰활동 강화하며 혹시 모를 사태 대비 중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19일 오후 제주시 일도1동 동문재래시장 옆 남수각 산지천의 물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2019.07.19.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19일 오후 제주시 용담2동 한천교에 물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9.07.19.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제주도 서쪽 해상을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태풍이 가까워질수록 세찬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의 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512.0㎜를 비롯해 삼각봉 478.0㎜, 사제비 442.5㎜, 영실 364.5㎜를 기록했다.

한라산 윗세오름은 지난 17일부터 내린 비의 양을 합하면 총 누적강수량이 671㎜에 달한다.

이밖에도 송당 368.0㎜, 성산 336.1㎜, 난산 333.5㎜, 구좌 329.0㎜, 만장굴 307.0㎜ 등 제주 동부 지역에 강수량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당시 범람해 차량 수십대가 파손되는 등 막심한 피해가 발생했던 제주시 한천교 수위도 점점 오르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한천교 주변 예찰활동을 강화하며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공항은 이날 태풍 및 항공기 연결 등의 사정으로 항공기 총 324편이 지연운항하거나 결항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 중인 19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2019.07.1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 중인 19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2019.07.19. [email protected]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폭우가 계속되자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아시아나 항공편을 시작으로 오후 8시 이후 모든 항공편을 결항 조치하기도 했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서귀포 남서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상하고 있다. 제주에 접근하면서 세력은 점점 약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어 내리는 비의 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한라산 등 산지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 산지에는 오는 20일까지 최대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습침수 지역이나 공사장 등에서는 지금까지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축대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하천이나 계곡물이 불어나 범람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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