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광주세계수영]男 아티스틱 선구자 빌 "한국의 모든 것 사랑한다"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9-07-21 06:57:55
1세대 남자 선수…혼성 테크니컬서 K-POP '내가 제일 잘 나가' 선곡
"시민 친절·큰 환호에 감사…김치·떡볶이 즐겨 먹는다" 각별한 애정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5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혼성 듀엣 테크니컬 결선, 미국의 빌 메이·나탈리아 피게로아가 K-POP곡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배경음악으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들이 연기 도중 원곡의 안무를 활용하고 있다. 2019.07.15.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경기 중 관중들에게 친숙한 K-POP을 배경음악으로 골라 이목을 끈 외국인 선수의 각별한 한국 사랑이 화제다.

주인공은 남자 아티스틱 수영의 선구자인 미국의 빌 메이(40).

이번 대회 아티스틱 수영 종목 첫 경기인 혼성 듀엣 테크니컬 경기가 열린 지난 13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첫 출전 팀은 미국의 빌 메이·나탈리아 피게로아였다. 빌이 멋진 덤블링 연기로 데크에 등장한 뒤 한국인 관중들에게 친숙한 멜로디가 장내 스피커에 울려퍼졌다.

2NE1이 부른 '내가 제일 잘 나가'였다.아티스틱 수영 종목 첫 경기 첫 배경음악이 신나는 K-POP곡이 흘러나오자 객석은 열광했다.
 
박진감 넘치는 비트에 맞춰 빌과 나탈리아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연기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원곡의 안무를 응용한 동작도 선보여 관중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들은 예선을 통과한 뒤 결선에서 4위에 그쳐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그 어떤 선수들보다 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불혹의 나이에도 유연하고 박력있는 기술을 선보인 빌은 '금남(禁男)'의 편견을 깬 아티스틱 수영 남자 선수 1세대다. 그는 10살 무렵부터 아티스틱 수영을 배우던 누나를 따라 입문했다.

이후 재능을 보인 빌은 1999년부터 국제세계수영연맹의 특별허가를 받아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남성 출전종목이 없어 생업에 종사하며 꿈을 키워나갔다.

그러던 중 2015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에 혼성 종목이 처음 도입되면서 국가대표로 나섰다. 당시 현역 선수로서는 많은 36살의 나이에 빌은 혼성 테크니컬 종목에 출전, 남자선수로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같은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지난 20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갈라쇼가 끝난 뒤 미국 선수 빌 메이가 아티스틱 수영 유소년 꿈나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 종목 남자 선수 1세대인 빌은 이번 대회 혼성 듀엣 테크니컬 종목에서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선곡해 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2019.07.21.wisdom21@newsis.com
그만큼 빌은 남·녀 아티스틱 수영선수 모두에게 존경받는 선수다. 지난 20일 아티스틱 수영 갈라쇼가 끝난 직후에도 빌은 한국의 아티스틱 꿈나무들이 내민 수영모·휴대전화 케이스 등에 싸인을 하고 있었다.

또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등 간단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빌은 "경기장·선수촌을 비롯해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대회였다. 만나는 한국인들 모두가 친절했다"면서 "한국과 한국인들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POP 선곡 배경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친구를 통해 지난 2017년께 처음 접하고 즐겨 듣는 노래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객석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으로 연기를 펼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빌은 "경기 때마다 객석 반응은 한마디로 'Hotsome'(Hot과 Awesome의 합성어·열광적이고 굉장하다)이다. 너무 고마운 일"이라며 관중들의 열성적인 응원과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한국의 음식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김치, 한국식 불고기 등 매운 음식은 미국에 있을 때도 즐겨 먹는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는 24일 귀국한다. 대회가 끝난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울 명동 등지를 관광하고 떡볶이·팥빙수 등을 마음껏 먹을 생각이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wisdom21@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