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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송환법 반대' 시위에 맞서 대규모 친중 집회

등록 2019.07.21 09: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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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추산 31만6000명 참석…참석자 다수 중노년층

【홍콩=AP/뉴시스】20일 홍콩 입법회와 정부청사 건물이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에서 친중파 집회에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최근 범죄인 인도 법(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맞서 공권력을 지지하고 질서 회복을 촉구하는 대규모 친중파 집회가 이날 열렸다. 2019.07.21

【홍콩=AP/뉴시스】20일 홍콩 입법회와 정부청사 건물이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에서 친중파 집회에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최근 범죄인 인도 법(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맞서 공권력을 지지하고 질서 회복을 촉구하는 대규모 친중파 집회가 이날 열렸다. 2019.07.2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맞서 공권력을 지지하고 질서 회복을 촉구하는 대규모 친중파 집회가 20일 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건제파(建制派)'로 불리는 친중세력의 주도로 홍콩 입법회와 정부청사 건물이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 타마르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홍콩 수호’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1만6000명, 경찰 추산 10만3000명이 참석했다.

일부 시위자는 이날 오후 3시 애드머럴티 지하철역에서 모였고, 집회는 5시께 시작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중노년층이고, 주최 측의 요구에 따라 하얀색이나 파란색 상의를 입었다. 이는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검은색 옷을 입는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일부 시위자는 붉은 우산이나 중국 오성홍기 및 홍콩특구 자형화기를 흔들기도 했다.

홍콩 입법회 내 건제파 의원과 전직 경찰관들이 연사로 나섰고, 친중 연예인들도 집회에 동원됐다.

이들은 “최근 홍콩 경찰들은 전례없는 압력과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홍콩 시민들은 폭력 시위를 반대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는 오후 7시께 ‘사자산 아래’라는 곡을 ‘떼창’하는 것으로 끝났다.

최근 홍콩 시위 사태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중국 언론들은 "20일 홍콩에서 대규모 평화시위가 열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편 지난 주말 시위를 비롯해 홍콩 시위는 최근 폭력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10여명이 다쳤고, 4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정부의 '송환법' 사망 선고에도 불구하고 21일 또다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예고돼 있다.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홍콩 도심인 코즈웨이베이에서 애드머럴티까지 송환법에 반대하는 행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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