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WCG]'로봇대전' e스포츠의 새 지평 열다…철권처럼 쉽게 직관

등록 2019.07.21 19:37: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로봇에 센서 부착돼 1g의 타격까지 인식

로봇 부위별로도 데미지 달리 적용돼

선수들 신체에 센서 부착…움직이며 로봇 조종

국가대항전 가미 위해 로봇마다 각국 상징 디자인

[WCG]'로봇대전' e스포츠의 새 지평 열다…철권처럼 쉽게 직관

【시안(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신체인식 '로봇 대전 격투 게임'이 e스포츠 종목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WCG 2019'는 19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중국 시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IT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미래 스포츠 종목을 선보였다.

특히 대회 마지막날 진행된 'WCG 로봇 파이팅 챔피언십'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팔·다리에 부착된 센서와 조이스틱으로 로봇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며 박진감 넘치는 대전을 펼쳤다.

로봇을 제작한 중국업체 측에 따르면, 이 로봇에는 센서가 부착돼 1g의 타격감까지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격 강도뿐 아니라, 몸통이나 얼굴 등 로봇 부위별로도 데미지가 달리 적용돼 정교한 대전을 펼칠 수 있다. 에너지가 0이 되면 경기는 종료된다.

로봇을 조작하는 방식은 2가지다. 조이스틱으로 로봇의 팔과 관절을 조종하며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또 선수들이 팔·손목·허리·다리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자신의 신체를 움직이며 상대 로봇을 타격하거나 로봇의 회전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다.

WCG 조직위원회는 로봇대전이 e스포츠화가 가능하도록 대회를 준비했다. 무대에 커다란 화면을 마련해 로봇들이 대전하는 모습과 로봇의 에너지(생명)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직관적인 관전을 가능케 했다. 마치 '스트리트 파이터'를 직관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그간 WCG가 대전격투게임을 e스포츠 대회에서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로봇마다 각국을 상징하는 무늬를 입혔고, 선수들이 40여종의 무기를 선택해 대전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WCG]'로봇대전' e스포츠의 새 지평 열다…철권처럼 쉽게 직관

선수들은 실제로 신체를 움직이며 로봇을 조종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선수들의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될 정도로 신체 에너지 소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는 스포츠와 IT 신기술이 가미된 새로운 미래 스포츠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강열 WCG 뉴호라이즌 팀장은 "로봇 개발사와 협의해 관중들이 좀더 직관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로봇대전을 e스포츠 대회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관중들은 선수들이 직접 움직이는 액션성까지 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관중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가 로봇대전이었다"라며 "스트리트 파이터나 철권처럼 로봇대전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직관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환 WCG 이사는 "국가대항전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로봇에 국기와 컬러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며 "로봇대전을 대회화 하고, 미래 스포츠로 만들자는 의지를 담아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