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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국 페북' 비판…"반일감정 조장 도 넘어"(종합)

등록 2019.07.21 2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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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만함과 무도함에 치를 떨 지경"

바른미래 "페북 수석이냐, 민정수석이냐"

평화당도 가세…"논란 일으키기 도 지나쳐"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오른쪽) 민정수석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7.1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오른쪽) 민정수석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한주홍 기자 = 야권은 2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연일 반일(反日) 여론전에 나선 것을 두고 십자포화에 나섰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반일 감정 조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죽창가', '이적', '친일파'에 이어 이제는 '전쟁'이란 표현까지 페북에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 충성하면 '애국', 정당한 비판을 하면 '이적'이라는 조국 민정수석의 오만함과 무도함에 국민들이 치를 떨 지경이다"라며 "국민 정서를 이분법적 사고로 나눈 것도 모자라, 반일 감정까지 선동하는 그 의도가 뻔하다"고 꼬집었다.

조 수석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국익수호를 위해 '서희'의 역할과 '이순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쓴 데 대해서도 한국당은 "청와대 민정수석이 외교·안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며 "조 수석의 민심과 동떨어진 정 반대 주장도 한 두 번이지, 이 정도면 중증 허언증에 속한다"고 비꼬았다.

장능인 한국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은 고려의 외교가 '서희'보다는 허례허식만 가지고 무대책 외교 협상을 한 거란(요나라)의 '소손녕'과 가깝다"며 "철저한 군사 전략을 바탕으로 12척의 배를 요충지에 배치해 왜적으로부터 조선을 지킨 이순신 장군과는 달리, 문(文)정권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적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안보해체·경제폭망으로 12척의 배마저 잃어버리고 있다"고 직격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비서라는 사람이 연일 정치 페북질 하기 바쁘다"며 "'죽창 선동'에 '애국과 이적'도 모자라 친일파 운운하며 국민을 편 가르고 선동하는 조 수석의 경거망동이야말로 이적행위이자 친일행위가 된단 것을 알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조 수석이 '이분법적인 거친 언행'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죽창가'가 울려 퍼지는 조 수석 페북 내용은 마치 80년대를 그린 영화를 보는 것 같다"며 "'586'으로 지칭되는 이들의 낡은 사고가 얼마나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는지 여실히 본다"고 꼬집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조국 수석을 겨냥해 "페북 수석인가, 민정 수석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연일 쏟아내는 반일 선동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라며 "국민에게 득(得)은 되지 못할 망정, 독(毒)이 되진 말자"고 일침을 가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5당 대표회담으로 국민통합에 애쓰는데 대통령 최측근이 그 다음날 바로 재뿌린다"며 "자기랑 생각이 다르면 친일파? 생각이 다르면 욕을 할게 아니라 설득을 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 아니냐"고 조국 수석에게 따졌다.

민주평화당도 조 수석 비판에 가세했다. 이승한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는 국민의 여론을 파악하는 것이지 여론을 리드하고 조장하는 게 아니다"면서 "자숙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조 수석은 현재 학자가 아니다. 국민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며 "청와대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민정수석이 사안마다 자기 생각을 피력하며 논란을 일으키는 게 도가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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