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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상 호날두 앞에서 골대 강타…팀은 3:2 승리

등록 2019.07.21 22: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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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멜라 선제골의 시발점…전반 4분 골대 때려

호날두, 1골 터뜨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벤투스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손흥민(27·토트넘)이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와의 맞대결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2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호날두의 두 번째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어려서부터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았다.

두 선수가 격돌한 것은 1년9개월 만이다.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당시 호날두의 소속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였다.

그러나 2017년 10월18일 조별리그 첫 대결에서 손흥민이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탓에 그라운드에서 대결한 건 4분에 그쳤다. 같은 해 11월2일 두 번째 대결에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골대를 때리고, 선제골에 관여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전반 31분 터진 에릭 라멜라의 선제골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역습 기회에서 서두르지 않았다.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살피며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트로이 패럿에게 연결, 패럿의 오른발 슛을 유도했다.

골키퍼 부폰의 손에 걸렸지만 흐른 공을 쇄도하던 라멜라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손흥민의 여유로운 플레이가 크게 기여한 장면이다.

손흥민은 앞서 경기 시작 4분 만에 강력한 왼발슛으로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9분에는 옆 그물을 때렸다.

이에 반해 호날두는 전반 11분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몸에 걸렸고, 27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지점에서 노마크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외면했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라멜라의 골에 힘입어 전반을 1-0으로 앞서며 마쳤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후에 호날두와 유니폼을 바꿔 입어 교체를 예감하게 했다.

호날두는 손흥민의 활약을 보고 후반에 답했다. 후반 12분 곤살로 이과인의 골로 균형을 맞춘 뒤, 호날두가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15분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슛으로 연결했고, 토트넘 수비의 몸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프레시즌 성격의 대회인 만큼 토트넘은 승부보다 선수들을 점검하는데 집중했다. 최근 영입한 은돔벨레를 투입했다.

답답했던 토트넘의 공격에 숨통이 트였다. 기어이 후반 20분 모우라가 다시 동점골을 터뜨렸다.

2-2로 팽팽한 후반 추가시간에는 해리 케인이 해결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모우라가 빼앗은 공을 기습적으로 때려 결승골을 기록했다. 골키퍼가 골대를 비운 것을 파악하고 잽싸게 때린 게 적중했다.

토트넘은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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