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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한 골도 못 넣은 여자 수구, 마지막 경기서 0-30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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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22 09:01:27  |  수정 2019-07-22 09:30:27
이번 대회 끝으로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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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대한민국-쿠바의 15~16위 순위결정전 경기, 한국 오희지 골키퍼가 선방하고 있다. 2019.07.22.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사상 최초로 꾸려진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도 졌다.

대표팀은 22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대회 여자 수구 15·16위 결정전에서 0-30(0-8 0-9 0-6 0-7)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여자 수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5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이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대한수영연맹은 5월 말에야 13명의 수구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경영 선수 출신이고, 6월2일부터 불과 40여일을 훈련하고 세계 무대에 나섰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한국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격차는 명확했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헝가리에 0-64로 기록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은 러시아에 1-30으로 크게 졌고, 캐나다에도 2-22로 대패했다. 한국은 지난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3~16위 순위결정전에서도 3-26으로 대패를 면치 못했다.

쿠바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이번이 4번째일 만큼 세계 무대에서는 약체다. 2005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9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2011년 상하이 대회 이후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급하게 꾸려져 '한 골'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에는 쿠바도 어려운 상대였다.

체격이 훨씬 큰 쿠바 선수들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골문 근처로 가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또 쿠바 선수들의 공격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다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진 듯 움직임도 둔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4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슈팅 24개를 시도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쿠바는 37개의 슈팅을 시도해 30골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 17초 만에 마도니 차베스에 첫 골을 허용한 한국은 1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고, 1쿼터에만 8골을 헌납했다. 쿠바가 11차례 슛을 시도하는 동안 한국의 슈팅 수는 '0'이었다. 이날 한국의 첫 슈팅은 2쿼터 시작 40초가 지난 뒤에야 나왔다.

골키퍼 김민주(청원여고)의 선방으로 시작했지만, 2쿼터에서도 한국은 맥없이 끌려다녔다.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쿠바 수비가 느슨해진 덕에 이정은(작전여고), 경다슬(강원체고) 등이 몇 차례 슈팅을 던졌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0-17로 뒤진채 전반을 끝낸 한국은 3쿼터에서도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쿠바에는 무려 6골을 더 허용했다.

3쿼터 중반 이후에는 주장이자 골키퍼인 오희지(전남수영연맹)이 코피를 흘리며 교체되기도 했다. 3쿼터 종료 1분45초를 남기고 김예진(창덕여고)이 던진 슛이 골대 안으로 들어간 듯 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의 골은 4쿼터에도 터지지 않았다. 송예서(서울체고) 등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 종료 2분30여초를 남기고 라이언하나윤(서현중)이 좋은 찬스를 잡아 슛을 던져봤지만 골대 위로 날아갔다. 경기 종료 직전 최지민(대전가오고), 권나영(충남체고)이 잇따라 던진 슛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쿠바는 7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게적인 강국들과 극심한 전력차를 느끼며 모든 경기에서 대패했지만, 여자 수구 대표팀은 5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대회 전 목표로 삼은 '한 골'은 초과 달성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마치면 해체 수순을 밟는다. 사실상 다시 꾸려지기 힘들어 여자 수구 대표팀은 이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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