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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경찰청 방문 퇴임인사…"검·경, 왕래하고 살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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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23 13:11:37
"퇴임 전 왕래 차원"…현직 검찰총장 사상 처음
"검·경, 국민 안전·생명·재산 보호가 첫째 임무"
"검·경 서로 왕래 좀 했으면"…퇴임 소감 밝혀
덕담 등 나눠…"후배들 앞에서 빨리 사라져야"
칭찬에 "한 바퀴 도는 날"…민갑룡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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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7.2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23일 경찰청을 직접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을 만났다. 문 총장은 현직 검찰총장으로는 처음으로 퇴임 직전 경찰청을 찾아 경찰총수에게 "잘하고 계신다"며 덕담을 건넸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13분부터 39분께까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했다. 문 총장은 민 청장을 만나 악수한 뒤 청사에 들어가 면담했다.

면담 이후 문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내일 퇴임이라 왕래 차원에서 (경찰청에) 왔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지난 2017년 7월25일 제42대 검찰총장으로 취임했고, 24일 오전 퇴임식을 앞두고 있다.

앞서 그는 취임 후 3일 뒤인 2017년 7월28일에도 경찰청을 전격 방문했다. 당시 방문은 현직 검찰총장이 취임 후 경찰청을 찾은 사상 첫 사례였다.

이날 문 총장은 "경찰이나 검찰이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라며 "서로 힘을 합쳐서 잘 완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두 기관이 서로 왕래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퇴임하는 마당에 제가 과연 그런 일을 얼마나 했는지, 그리고 이런 게 후배들이나 국민께 어떻게 비춰지는지 그게 참 마음이 쓰인다"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제가 취임해서 총장님을 찾아뵀을 때 조직의 수장으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면서 주신 글귀가 있다. 그래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총장님이 주신 글귀로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다고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문 총장의 경찰청 방문은 이날 오전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면담에서 민 청장은 문 총장에게 퇴임 전 관계기관을 직접 방문해 인사하는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으며, 검·경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민 청장은 면담에서 "날마다 목숨을 걸고 일하는 현장 경찰관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조직 수장의 가장 큰 책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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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9.07.23. radiohead@newsis.com
문 총장은 퇴임을 앞두고 민 청장에게 "남은 1년 잘 마무리하라"는 취지로 덕담하면서 "현직 계신 분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되니까 후배들, 현직 눈앞에서 빨리 사라져야 한다"는 등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인생 2막에 대해 공부를 더 하겠다는 등의 문 총장 언질도 있었다고 한다. 문 총장과 민 청장이 면담하는 과정에서 수사권 구조 조정 또는 피의사실공표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문 총장이 경찰청사를 찾았을 때 민 청장은 "퇴임할 때 이렇게 기관을 찾아서 인사를 하시는 게 내키지 않으실 수도 있을 텐데, 인품이 (좋으시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문 총장은 "오늘 한 바퀴 도는 날입니다"라고 답변했다. 다시 민 청장이 "저도 배우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자 문 총장은 "지금 잘 하고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또 "퇴임하신 다음에 인생 2막 계획이 있으신지"라는 민 청장의 물음에 대해 문 총장은 "계획이 없는 것이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문 총장이 퇴임하는 24일은 민 청장의 취임 1주년이기도 하다. 앞서 민 청장은 2018년 7월24일 제21대 경찰총수가 됐다.

즉, 민 청장은 취임 1년되는 날에 수사권 구조 조정 등 조직 숙원 사업에 대한 카운터 파트를 떠나보내게 됐다. 오는 25일부터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문 총장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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