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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들, 강경 英존슨에 긴장…"힘든 시기 함께 할 것"

등록 2019.07.24 11: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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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메르켈 "책임 있는 브렉시트 정책 펼쳐야"

伊살비니 "존슨 위험한 사람? 그래서 더 좋아"

 【파리=AP/뉴시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2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총리 선출을 축하하며 "우리는 힘든 시기를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19.7.24.

【파리=AP/뉴시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2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총리 선출을 축하하며 "우리는 힘든 시기를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19.7.24.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어떤 일이 있더라도 10월31일 유럽연합(EU)을 탈퇴해야 한다는 강경 브렉시트파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영국의 차기 총리로 선출되자 EU 정상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BBC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당선자는 2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총리 선출을 축하하며 "우리는 힘든 시기를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 자리에서 존슨 전 장관의 당선 소식에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영국의 EU 탈퇴 문제(브렉시트)를 언급하며 "헤쳐나가야 할 정말 다양하고 어려운 논제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인과 영국인들에게 모두에게 좋은 것을 도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강력하고 좋은 실무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브렉시트 뿐 아니라 이란 등 국제 안보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매일 영국, 독일과 협의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 존슨 내정자와 함께 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협상 EU 수석대표는 24일 강경 브렉시트파인 존슨 전 장관의 선출에 대응하기 위해 협상단들과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르니에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존슨 내정자와 함께 건설적인 작업을 통해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에 속도를 내고 질서있는 브렉시트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EU법에 따라 양국의 관계에 대한 선언문을 다시 작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재임 기간 동안 EU와 함께 'EU 탈퇴 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으로 구성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련했다. EU는 EU 탈퇴 협정에 대해서는 "재협상은 없다"고 못박고 있으면서도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대해서는 영국이 원한다면 다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존슨 내정자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독일과의 좋은 협력을 기대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강한 우정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축하 성명에서 "존슨 내정자가 영국을 위해 책임 있는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여기서 '책임'이란 자신이 강경 브렉시트파일지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규제 없는 브렉시트를 막는 것을 의미한다"고 압박했다.

이탈리아 극우성향의 정당 '동맹'의 수장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잘됐다"며 인사를 보냈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탈리아의) 좌파 인사들은 존슨 내정자를 '동맹'보다 위험하다고 말하는데 이 발언은 내가 그를 더욱 더 좋아하게 만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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