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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계기된 3·1운동이 한국 민주주의 시발점"

등록 2019.07.2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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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혁명'

3·1운동 100주년 연구 중장기 계획 프로젝트 첫 결과

"민주주의 정신 3·1운동이 시작→촛불집회까지 이어져"

【서울=뉴시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혁명'. 2019.7.26(사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혁명'. 2019.7.26(사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연구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인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혁명'을 발간했다.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부터 2019년까지, 100년 간의 한국 역사를 민주주의 혁명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한 책이다.

28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사업회 내 한국민주주의연구소는 지난해부터 '한국 민주주의 토대연구'라는 중장기 연구 계획을 수립해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책은 이 연구의 첫 결과물이다.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혁명'은 3·1운동이 한국 근현대 민주주의의 시발점이라는 주제의식에서 출발했다. 3·1운동을 계기로 임시정부가 수립됐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을 제1조로 하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으로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임시헌장은 제헌헌법의 모태가 돼 그 정신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3·1운동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정신은 4·19 혁명과 5·18항쟁, 6월항쟁과 2016년 촛불집회로도 이어졌다는 것이 이 책의 분석이다. 이 책에 따르면 최근 학계는 민주주의와 관련해 해방 이후 현대사에만 주목하던 과거와 달리, 3·1운동 당시 발표된 독립선언서들이 품고 있던 민주주의 원리와 비폭력 평화시위의 의미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책은 1부 한국 민주주의의 토대, 2부 민주혁명의 전개, 3부 민주화 30년의 성찰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토대를 문화적 기원·이념적 기원·장기 혁명의 관점에서 살펴봤고, 2부에서는 3·1운동·4월혁명·6월항쟁을 현재의 시각 뿐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의 장기적 맥락에서 재조명했다. 3부에서는 1987년 체제 이후 30년 동안 진행된 한국의 정치제도와 정당정치, 시민사회의 변화를 다뤘다.

이 책에는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이관후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이나미 한서대 동양고전연구소 연구위원 등 총 9명의 교수 및 연구위원들이 집필자로 참여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지선스님은 책 서문을 통해 "이 책을 시작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과 원동력을 규명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한국 민주주의와 세계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연관돼 발전했는지, 구성원들의 심성이나 문화는 민주주의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등 연구해야 할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이것은 향후 한국 민주주의 100년을 전망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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