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추경 정부요구안 16.2% 삭감…새 역사 썼다" 자찬

"현금살포성 예산, 국채발행 규모 삭감…민생안전은 증액"

"與, 정경두 해임건의안 표결우려로 규탄결의안 통과안돼"

"쌍둥이 국난의 날, 文 친북반일에 있어…국익·극일로 가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에 대해 규탄하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저희가 정부가 요구했던 추가경정예산(추경) 6조7000억원에서 약 16.2%를 순감소시켰다. 1조1269억원을 순감소했다"며 "예산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한마디로 새 역사를 썼다고 한다"고 자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말 터무니없는, 말도 안되는 현금살포성 예산 등을 대폭 삭감한 결과다. 대규모로 삭감하고 국채발행 규모도 3000억원이나 삭감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다만 정말 필요한 예산을 증액했다. 민생안전에 관한 예산을 증액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수정된 추경안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저희가 추경안이 심사되는 동안 본회의를 열어 일본의 수출보복과 러시아의 영공침범에 대한 규탄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했는데 여당이 몽니를 부렸다"며 "왜 부렸냐. 어제 국회를 열었는데 혹시라도 추경안이 안돼 오늘까지 또 열면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할까 봐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왔나. 여야가 합심해 초당적으로 만든 일본 수출보복 결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저는 민주당에 이런 국익보다 자신들의 정권에 장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지 다시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개탄을 금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결의안을 오늘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하루만에 두 가지 국가위기가 겹쳐 발생했다. 북한은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안보위기 격랑 속으로 밀어넣었고 일본은 끝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강행했다"며 "설상가상 쌍둥이 국난의 날이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런 심각한 안보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이 정권의 친북반일에 있다"며 "당장 시급한 것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냐다. 결국 극일로 가야 한다. 당파적 이익보다 국익으로, 반일프레임보다 극일프레임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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