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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공격수 변신' 박동진 "티내지 않았지만 많이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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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02 22:55:04
수비수에서 공격수 변신, 벌써 6골 3도움
올해 2월 日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포지션 전향 조언 받아
최용수 감독 "세기 다듬으면 좋은 물건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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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FC서울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박동진(25)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투쟁심 강한 수비수에서 이제는 날카로운 창으로 변신했다.

서울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에서 박주영, 박동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3위 서울은 13승(6무5패 승점 45)째를 신고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승점 49)과의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울산 현대, 전북과의 선두 경쟁에서 처지는 듯 했지만 다시 뛰어들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부터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박동진은 지난달 20일 전북 현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데 이어 2경기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시즌 6호골(3도움)이다.

박동진은 "초반에 (조)영욱이가 다쳐서 들어갔는데 나의 골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들이 함께 도와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의 활약이 주목을 받는 건 포지션 변경 첫 시즌부터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동진은 올해 2월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최용수 감독으로부터 공격수 변신을 제안 받았다. 강릉문성고~한남대를 거친 그는 2016년 광주FC에서 데뷔해 줄곧 수비수로 뛰었다.

갑작스런 포지션 변경이었다. 박동진은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살아남으려고 열심히 했지만 속으로는 많이 힘들었다"며 "감독님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불평과 불만을 티내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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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 2-1로 승리한 서울 박동진이 기뻐하고 있다. 2019.08.02.  dadazon@newsis.com
지난 5월28일 성남FC와의 14라운드에서 기다렸던 첫 골을 기록했다.

그는 "그 골을 넣고 자신감이 조금 생겼던 것 같다. 옆에서 형들, 동료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힘을 줘서 할 수 있었다"고 했다.

6골 3도움 활약에 대해 박동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감독님께서 주문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골을 넣었다고 해서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들이 없었으면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나는 기록을 신경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포지션 변화에 대해 나도 장담할 수 없었다. 상당한 도박이었다"면서 "세기만 다듬으면 좋은 물건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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