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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세에도 고가-저가 격차 더 벌어졌다…5분위배율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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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06 06:00:00
감정원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분석
똘똘한 한채 수요에 서울 집값 하락세 탈출
공급량 과다 지방 노후 집값 침체 늪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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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지난달 고가-저가 집값간의 격차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에 하락세에서 탈출한 반면, 공급물량이 많은 지방의 노후 집값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종합주택유형 평균매매가 기준 5분위 배율은 12.0배로 나타나 전월(11.9배) 대비 0.1배포인트 확대됐다.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만 견줘도 5분위 배율은 지난 6월 9.6배에서 7월 9.7배로 0.1배포인트 격차를 벌렸다.

5분위 배율의 확대는 서울-지방간 집값 불평등과 무관하지 않다. 5분위 배율은 최상위 20%의 평균매매가격을 최하위 20%의 평균으로 나눈 값을 말하는데 주로 고가 주택은 서울에 집중되고 지방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집값 양극화가 갈수록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1월 5분위 배율은 9.9배였으나 이후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2014년 9월(8.7배)까지 줄었다.

하지만 바닥을 짚고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서울 집값 상승의 여파로 지난해 9월께 11.0배를 돌파했다.

이후 9·13대책이 나오면서 서울 집값이 안정세를 되찾고 전국 집값도 8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집값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전국 종합주택유형 기준 올해 1월 11.9배에서 시작한 5분위배율은 서울 집값 하락의 여파에도 현상 유지를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서울 집값이 하락한 것만큼 지방 집값도 동반으로 하락한 탓이다.

그러다 서울 집값이 하락세가 멎자 오히려 5분위 배율은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5분위 집값은 전월보다 0.2% 상승한 반면 1분위 집값은 0.3% 하락해 온도차가 있다. 아파트의 경우 5분위가 0.2% 상승했지만 1분위는 0.5% 떨어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서울-지방 집값 양극화는좀처럼 좁혀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채'를 찾는 수요가 꾸준한 탓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강남3구 재건축 단지와 선호지역 신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5분위 배율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서울 집값 상승의 영향도 있지만 지방 주택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 호가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지방에서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은 노후 주택위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간 집값 양극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집값 양극화는 불로소득에 대한 반감과 지역에 따른 사회적 발탁감 내지 소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국가 통합과 성장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중, 한·일 무역 갈등의 영향은 기업 경기를 위축 시키고 만약 기업이 자금확보를 위해 부동산 자산 매각에 나서기 시작하면 경기위축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에서도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부동산 양극화 해법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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