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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정권 추가제재…"정부 자산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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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06 12:02:40
"지난 1월 과이도 지지 선언 이후 가장 강력한 제재"
"쿠바, 시리아, 이란, 북한 등 美 적대국과 같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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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접견실에서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의 총기 난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공 안전에 위험한 인물'에 한해 총기 소지를 규제하는 법안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으나 총기 자체를 규제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2019.08.06.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5일 베네수엘라 정부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는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행한 인권유린이 제재 근거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의 권력 남용, 자의적인 체포와 구금, 언론 자유 축소, 민주적으로 선출된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과 국회를 훼손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자산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와 정부 관련 단체의 모든 재산이 원칙적으로 동결된다. 미국인은 마두로 정권이나 마두로 정권 지지자들과 거래가 금지되며 이를 어길 경우 제재를 받게 된다. 단 식품과 의약품, 의류 공급 등 인도주의적 지원과 거래는 예외가 적용된다. AP는 베네수엘라 민간인은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에서 마두로 정권 지지자들의 미국 입국도 금지했다. 행정명령은 이날 즉시 발효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제재는 오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반(反) 마두로' 성향 국제회의를 하루 앞두고 단행됐다. 이 회의는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을 부정선거로 간주하는 50여개국 대표가 참석한다. 미국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참석한다.

AP는 전면적인 금수조치 수준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부정선거를 이유로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한 이후 가장 단호한 반(反) 마두로 조치라고 평가했다. 베네수엘라는 쿠바와 시리아, 이란, 북한과 같은 미국의 적대국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됐다고도 했다. CNN은 포괄적인 경제 제재라고는 해석을 내놨다.

앞서 미국은 앞서 베네수엘라의 핵심 산업이자 자금줄인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미국은 올해 베네수엘라에서 정치적 위기가 시작된 이후 국영 석유회사와 중앙은행 등 100여개 개인과 단체를 제재했다.

지난 7월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3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달 국제 압력으로 베네수엘라의 석유생산량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했다고 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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