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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보드' 효과 톡톡…카카오, 올 매출 3조원대 자신

등록 2019.08.08 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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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405억원…전년比 47%↑

【서울=뉴시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서울=뉴시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창에 하는 광고 서비스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가 시범 서비스 중임에도 2분기에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톡보드를 포함해 금융, 콘텐츠 등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올해 매출이 성장률 목표치 23%를 초과 달성할 뿐만 아니라 연 3조원대 고지를 밟을 것으로 자신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8일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를 기점으로 이제 구조적인 이익 성장 시기로 진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330억원으로 24.5% 늘었다. 순이익은 310억원으로 37.8% 확대됐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연초에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23%의 매출 성장 목표를 말씀드렸는데, 상반기 누적 매출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하면서 목표했던 수준 이상으로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톡보드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시작되고, 카카오톡 중심의 커머스 생태계도 계속 확장되면서 톡비즈 매출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부사장은 또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증가와 동반한 금융서비스 확대, 게임, 뮤직, 유료 콘텐츠 등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 성장세를 더해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카카오 전체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대로 올라서며, 연초 밝힌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컨콜 질의응답 시간에는 지난 5월 시범 서비스(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톡보드에 대한 질문이 다수를 이뤘다.

여 대표는 톡보드의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에 "런칭 초기인 톡보드는 제한적인 광고 노출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2억원에서 최대 3억원 사이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3분기까지는 톡보드 테스트가 계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4분기부터는 상황에 따라 톡보드 인벤토리를 조절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목표치로) 맞추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그는 또 "지난해 국내 전체 광고시장 내 디지털 광고 시장의 점유율은 약 40%(미국 50%, 중국 60%)에 불과하고, 디지털 광고 시장 내 카카오의 점유율은 12%밖에 되지 않다"며 "향후에는 오프라인 광고 시장의 디지털화에 힘입어 카카오의 점유율도 눈에 띄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시에 "톡보드는 광고 시장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충분한 잠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여 대표는 "6월부터는 커머스, 패션, 뷰티, 리테일, 금융, 교육, 영화와 같은 주요 업종의 300개 광고주를 대상으로 톡보드 집행 권한을 확대하고 있다"며 "광고주들이 톡보드를 사용하고 있는 패턴과 이용자 클릭, 구매와 같은 성과 지표를 분석해 캠페인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플랫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말 별도로 출시된 카카오페이는 '마음 놓고 금융 할 수 있는'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더욱 긴밀히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3000만, 월 1900만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했다.
'톡보드' 효과 톡톡…카카오, 올 매출 3조원대 자신

여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놀라운 성장세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머니 결제의 성장세"라며 "카카오페이의 손쉬운 송금 기능에 기반한 송금 거래액 성장이 머니 결제 확대로 이어질 뿐 아니라, 청구서, 투자, 배송 등의 다양한 서비스로 선순환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점차 상품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는 투자 서비스는 7월 한 달간 약 7만건의 투자건수를 기록했고, 출시 초기 대비 건당 평균 투자액은 60% 이상 증가했다"며 "이러한 투자 서비스의 성공에 이어 곧 출시될 보험 서비스도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4년 만에 개편된 카카오톡 프로필 서비스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고 진단했다. 여 대표는 "지난 7월 초 카톡 프로필 개편 이후 현재까지 한 달여 동안 프로필 변경을 적용한 이용자 수는 1900만명 이상"이라며 "특히 이 중에서도 10대와 20대의 사용성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집계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성장하며 커머스의 규모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2분기 시작한 ‘톡딜’이라는 새로운 공동 구매 서비스 출시 결과도 공개했다. 여 대표는 "톡딜은 지난 6월 한 달 간의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총 4만5000건의 거래가 개설됐고, 1만7000여개의 상품이 참여했다"며 "6월 마지막 주 거래 성사율은 94%가 넘는 성과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2분기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언급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 대리 서비스는 2분기에는 수요와 공급 모두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일평균 출근 기사는 32%, 운행 완료 수는 41% 증가했고, 매출은 58% 상승했다"며 "최근 음주 운전 관련 법규 강화에 따라 이러한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가맹형 택시 서비스인 '웨이고블루'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호출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협업 중인 택시 회사들로부터도 그 사업성을 인정받아 향후 더 많은 파트너들의 참여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T 앱의 신용카드 등록자 수가 800만명을 돌파했다"며 "향후 이용자들의 편리한 이동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은 카카오페이와도 시너지를 더하며 모빌리티 수익화로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페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K-스토리 경쟁력을 키워가기 위해 뛰어난 스토리 지식재산권(IP)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알렸다.

여 대표는 "카카오페이지의 인도네시아 사업 부문은 4월 말 서비스 개편 이후 월 거래액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음악, 드라마처럼 한국의 스토리 경쟁력이, 이야기 산업에서도 한류를 일으킬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뮤직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카카오톡 상단 메뉴에 새롭게 탑재된 톡뮤직 플레이어와 톡프로필 개편 이후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음악 콘텐츠 사용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멜론은 카카오톡과의 강력한 플랫폼 시너지를 통한 차별화된 음악 경험으로 시장 확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여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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