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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땐 삼바도 췄는데"···'인종차별' 러시아 코치의 황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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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08 14: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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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가 인종차별 행위인 '눈 찢기'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르트 24 캡처)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세르지오 부사토(53·이탈리아) 코치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해명했다. 사실상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 수준이다.

부사토 코치는 8일 러시아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르트 24'와 인터뷰에서 "내 행동은 러시아가 도쿄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사실 외에 다른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하면서 조 1위에 주어지는 도쿄행 직행 티켓을 러시아에 넘겨줬다. 러시아는 3전 전승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부사토 수석코치는 승리 후 두 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 동양인을 조롱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이 '스포르트 24'에 실리면서 공분을 샀다.

대한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과 러시아협회에 공식 서신을 발송해 부사토 코치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항의하며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정작 당사자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는 태도다. 부사토 코치는 "내 제스처가 불쾌하게 여겨진 것을 몰랐다"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가는 것을 축하할 땐 삼바를 추기도 했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을 했다. 단지 기쁨을 표현하는 '세리머니'였단 의미다.

"모든 팬들과 한국 팀, 연맹에 사과드린다"면서도 "악의는 없었다. 미디어가 제스처를 제대로 해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눈 찢기'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 에드윈 카르도나는 2017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기성용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해 FIFA로부터 A매치 5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FIVB는 인종차별에 대한 금지 규정을 따로 두고 있지 않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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