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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극장산업 규모 54조↑···디즈니, 세계시장 장악

등록 2019.08.08 18:35:48수정 2019.08.09 08: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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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극장산업 규모 54조↑···디즈니, 세계시장 장악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지난해 세계 극장산업은 2017년 대비 5.5% 성장한 448억달러(약 54조1856억원)의 규모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캐나다, 영화별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각각 매출액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극장 시장의 성장은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시장의 관객수 증가와 이에 따른 매출 증가에 따르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9.4%의 압도적인 성장률을 나타내며, 세계 극장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러시아도 최근 2년 간 2억달러(약 2419억원) 이상의 극적인 성장을 이루며 관객수에서 프랑스를 뛰어넘는 유럽 최대의 극장시장으로 떠올랐다. 또한 멕시코와 인도네시아도 최근 관객수와 매출액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18년 극장산업 규모 54조↑···디즈니, 세계시장 장악


입장권(박스오피스) 매출액과 극장광고를 합한 국가별 매출 1위는 미국·캐나다가 차지했다. 뒤이어 중국, 영국, 일본, 인도가 차례대로 2~5위를 점했다. 다만 부동의 1위를 지켜 온 미국은 2020년을 기점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는 2017년 대비 10.2% 성장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연평균 성장률 8.5%를 달성하면 2022년 세계 3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 16억2900달러(약 1조9702억원)로 프랑스에 이어 7위에 랭크됐다.
2018년 극장산업 규모 54조↑···디즈니, 세계시장 장악

극장광고를 제외한 순수 입장권(박스오피스) 매출액 기준 역시 미국/캐나다가 1위였다. 미국 박스오피스 수익은 대형 스튜디오들의 텐트폴(대작 영화)과 프랜차이즈 영화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미 박스오피스 상위 10편 중 8편이 시리즈물, 스핀오프(번외편)였다. 또한 상위 10편 중 5편이 디즈니의 영화였다. 2018년 미국 박스오피스 수익의 3분의 1 이상이 단 10편의 영화에서 나왔으며, 디즈니는 전체 수익의 27%를 벌어들였다. 
2018년 극장산업 규모 54조↑···디즈니, 세계시장 장악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는 20억4800만달러(약 2조4770억원)를 벌어들인 디즈니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차지했다. 2위 또한 디즈니 영화로 13억4800만달러(약 1조6304억원)를 기록한 '블랙팬서'였다. 2018년에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한 영화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블랙펜서'를 포함해,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인크레더블 2'까지 총 4편이다. 오리지널 영화로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유일하게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한국시장에서 N차 관람 열풍을 일으켰는데, 미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 중 한국과 일본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세계 박스오피스 상위 20위권 영화 중 17편이 미국영화이거나 미국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한 영화다. 여전히 세계 극장시장이 할리우드 영화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나머지 3편은 중국 내 박스오피스 매출만으로도 세계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린 중국 영화였다. 또한 슈피히어로, 디즈니표 애니메이션, 시리즈물, 스핀오프 작품을 제외하고 상위 20위권에 든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 '레디 플레이 원' 단 두 편 뿐이다.

한편, 미국의 디즈니는 지난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블랙팬서', '앤트맨과 와스프'를 필두로 세계 극장에서 70억달러(약 8조47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의 17%에 달한다.

미국의 대형 스튜디오 영화들이 전 세계 극장의 전폭적 신뢰 속에 전 세계 스크린을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정적인 개봉을 할 수밖에 없는 소규모 독립영화들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영화계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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