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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일러스트로 다시 태어난 제인 에어, 맥켄나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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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11 13: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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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약 200년 전 19세기의 영국은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 여성은 남성의 부속물로 취급됐기 때문에, 여성의 행복은 남성에 의해 결정되며 여성은 가정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데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물론 이러한 믿음은 남성 작가가 주류였던 당시의 문학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리하여 이렇게 오랜 세월 고착돼 온 사회적 고정관념을 깨고,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고 말하는 당돌한 여성 주인공이 소설 속에 처음 등장했을 때 세상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주인공의 이름은 바로 '제인 에어'다. '제인 에어'는 고아로 자란 제인 에어가 자신의 삶과 행복을 당당하게 개척해 나가기까지의 시련과 극복을 담은 성장소설이자 연애소설이다.

그래픽 노블(만화) '제인'도 이 정신을 이어 간다. 그리고 거기에 더욱 현대적인 요소와 설정들이 더해졌다. 21세기 뉴욕에서의 제인 에어는 험한 뱃일을 해 독립 자금을 모으고, 화가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하여 예술학교에 입학한다. 작품 속 어느 남성 캐릭터에도 의존하거나 주눅 들지 않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추진력 있게 밀어붙인다. 저택의 미스터리를 풀고자 몸을 아끼지 않고 달려들며, 그 과정에서 '로체스터'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직접 배를 몰아 로체스터와 '아델'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이 제인 에어는 여전히 많은 여성 독자들의 귀감이 될 것이고, 또한 성별의 문제를 떠나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모습에서 남녀노소 모든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저자 엘린 브로쉬 맥켄나(52)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후 각본가, 프로듀서, 감독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각색한 동명의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해당 영화로 미국 작가 노동조합 ‘라이터스 길드', '영국 영화·텔레비전 예술 협회', '스크립터'에서 시상하는 각본가 상 후보에 올랐으며, '여성 영화 비평가 그룹'에서 시상하는 최고의 여성 스토리텔러 상을 받았다. 2014년 공동 창작한 텔레비전 드라마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 시리즈로 에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7번의 결혼 리허설', '굿모닝 에브리원',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등의 영화와 뮤지컬 '애니'를 각색하면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삽화가 라몬 K 페레즈(46)는 '아이스너 상'과 '하비 상'을 여러 번 수상했다. 짐 헨슨의 '태일 오브 샌드'를 그래픽 노블로 각색한 작품이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졌다. 호평받은 다른 시리즈 작품들로는 '노바', '올-뉴 호크아이', '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러닝 투 크롤', '울버린 앤 디 엑스맨'이 있다. '버터너트스쿼시', '쿠쿠부리' 등은 그가 직접 창작한 작품들이다. 이외에 다양한 편집물, 광고, 게임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심연희 옮김, 2만원, 224쪽, 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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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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