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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6년 연속 공연, 스테디셀러

등록 2019.08.12 19: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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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6년 연속 공연, 스테디셀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창극단이 30일부터 9월8일까지 달오름에서 대표 레퍼토리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공연한다.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이다.

창극계 스테디셀러다. 2014년 초연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6년 연속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초연 시 창극 사상 최초 18금·26일 최장기간 공연으로 주목 받았다. 창극 최초로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을 받았다. 2016년에는 유럽 현대공연의 중심인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 창극 최초로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서울·여수·울산·안동 등 국내 11개 도시를 비롯, 파리까지 총 88회 공연을 통해 4만1365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주역 등용이다. 초연부터 5년간 호흡을 맞춰온 옹녀 역 이소연과 변강쇠 역 최호성 외에 유태평양이 새로운 변강쇠로 등판한다.

유태평양은 2016년 국립창극단 입단 후 '오르페오전' '심청가'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끼'와 실력을 인정받았다. 옹녀 역의 언더스터디로 캐스팅된 20대 소리꾼 김주리도 맹연습 중이다. 11세에 9시간20분간 판소리를 연창하며 최연소·최장 시간 노래 기네스 기록을 세운 소리꾼으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마당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재창작했다. 극본·연출의 고선웅은 외설로 치부되던 '변강쇠타령'을 오늘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변신시켰다.

변강쇠가 아닌 옹녀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창극 속 옹녀는 팔자가 드센 여자라는 굴레를 물리치고, 힘든 운명을 개척하며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당차게 살아가는 여인이다.

작창·작곡의 한승석은 원전의 소리를 살리면서도, 민요·가요 등 한국인의 흥을 자극하는 다양한 음악을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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