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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 이서진, 육아 고수로 거듭날 것인가···'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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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12 16: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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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까탈스럽기로 소문난 탤런트 이서진(48)이 육아 돌보미로 나선다. tvN 예능물 '꽃보다 할배'(2013~2018) 시리즈에서는 여행 가이드로서 신구(83) 등 선배들을 능숙하게 이끌었다. 가장 촬영하기 힘든 아이들과 할아버지들을 돌보는 이서진만의 특별한 능력이 있는게 아닐까.

이번에는 절친한 후배 이승기(32)와 의기투합한 SBS TV 예능물 '리틀 포레스트'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서진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난 시골도, 아이도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을 할 생각이 없어서 계속 고사했다"면서도 "승기가 '모든 걸 다 한다'고 해서 같이 하게 됐다. 좋은 뜻으로 아이를 돌본다고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거의 다 했다. 그나마 조금 할 수 있는 음식을 배워서 아이들의 밥을 챙겨주는 역할을 했다. ('꽃보다 할배'도) 선생님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리틀 포레스트'도 아이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해 서포팅하고 있다.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와 ('리틀 포레스트'의) 김정욱 PD 모두 나에게 별 말을 안 한다. 그래서 김 PD도 잘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결혼 생각 없느냐고?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끝까지 혼자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꽃보다 할배'에서는) 선생님들을 혼자 챙겨야 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동생들이 있어서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매력은 전혀 없다. 원래 결혼을 생각한 적이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여자 조카들을 예뻐해 촬영하면서 편했다. 만약 아이를 갖는다면 딸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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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왼쪽), 이승기
'리틀 포레스트'는 스타들이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로 가득한 자연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이야기다. 이승기, 이서진과 함께 개그우먼 박나래(34), 탤런트 정소민(30)이 활약한다.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서진을 직접 섭외했다. "끝없는 구애를 했다"며 "개인적으로도 친하지만, 방송에서 만난 건 많지 않다. 최근 '집사부일체'를 통해 오랜만에 일터에서 만났는데, 내가 예능물 하는 것을 보고 신뢰가 생긴 것 같다. 나와 반대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서진 형처럼 솔직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 출연을 부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서진을 섭외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할 때 늘 신중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촬영이 순탄하지만은 않은데, 예측 불가능한 측면에서 오는 예능적인 재미가 있다. 서진 형은 단순히 나와 다른 게 아니라, 정확한 지적을 하고, 크게 모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아이들을 조심히 본다. 난 아직 의욕이 넘치는데, 어른의 눈으로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를 보니까 섭외하길 잘한 것 같다. 서진 형을 대체할 사람이 많지 않다. 아직 훌륭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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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왼쪽), 정소민
정소민은 첫 고정 예능물 출연이다. 힘든 것도 기쁜 것도 두배라면서 "육아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지만, 아이들의 귀여움과 상상력이 무궁무진하다"라며 행복해했다. "프로그램에 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각이 많아졌는데,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숲 속에서 건강한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좋겠다. 잠깐의 육아 체험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나래는 "다른 예능물은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이뤄지는데,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생각하지 못한 일이 생겨서 당황스러웠다. 나도 이서진씨처럼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눈물이 나더라. 소민씨가 '엄마의 마음'이라고 해 조금 이상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졌다"고 고백했다.

"사실 아이와 경험이 많이 없어서 대화하는 방법도 몰랐다. 아이는 '작은 인간'이라고 생각해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나도 모르게 아이 취급을 했다. '저기 가볼까?'라고 먼저 의사를 물어보고 아이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때 행해야 하는데 '저기 가자'라는 말부터 나왔다. '아이들도 작은 인간이구나. 나도 인간이고 니들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살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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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서진, 박나래, 김정욱 PD, 정소민, 이승기
'리틀 포레스트'는 SBS에서 처음 선보이이는 월화 예능물이다. 공식과도 같던 평일 오후 10시 미니시리즈 편성을 깨고, 주 2회, 총 16부작으로 구성된 '리틀 포레스트'를 마련했다. 드라마에 비해 예능물은 비용 대비 수익성이 큰 만큼 '제작비를 아끼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시선이 강하다.

김 PD는 "드라마 제작비는 잘 모른다. 경제적인 측면 때문에 '리틀 포레스트'를 월화 예능으로 편성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SBS 첫 금토극) '열혈사제'도 창의적인 편성으로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예능이 된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선물해주면 어떨까?'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진정성을 갖고 임했으니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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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리틀 포레스트'는 다른 육아 예능물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이승기와 정소민은 아동심리상담, 이서진은 어린이 요리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첫째도 둘째도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했다. 방송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즐겁게 놀길 바랐다"며 "자연이 아이들에 좋지만, 절대 도시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자연과 도시 각각을 통해 얻을 게 있다. 두 가지가 공존하기 힘든데, 실제로 자연으로 나가 보니 아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능력이 뛰어나다. 어른들은 위험할까봐 조심스러워하지만, 아이들은 더 도전하고 싶어 한다. 자연에서 창의력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다른 예능물과 차이점은 솔직히 모르겠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촬영하고 나면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차별점은 PD의 몫이 아닐까 하하. SBS는 서울 방송이니까 수도권 기준으로 시청률 9.9% 이상 나왔으면 좋겠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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