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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부패 폭력등 산적한 문제로 새 대통령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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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13 07:02:43
유권자 절반 투표안해, 히아마테이 당선에도 무관심
"신임 정부라고 다르겠냐" 축하열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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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시티=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실시된 과테말라 대선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보수 성향 바모스당의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그는 이날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중도 좌파 국민희망연대(UNE) 소속 산드라 토레스 후보에 승리했다. 2019.08.12
【과테말라시티=AP/뉴시스】차미례 기자 = 과테말라와 미국이 체결한 '안전한 제3국 협정'을 비판한 보수 성향 바모스당의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후보(63)가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지만,  12일(현지시간) 과테말라에서는 거의 아무런 축하 행사나 열띤 환영도 없었다고 국내 매체들이 전했다. 
  
이는 히아마테이 대통령 당선자가 그 동안 수십만명의 국외 탈출을 낳은 폭력과 부패,  빈부차와 기회의 박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아직도 국민들을 무겁게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테말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개표가 95.40% 진행된 상황에서 히아마테이 후보가 58.87%의 득표율로 41.13%를 얻은 중도 좌파 국민희망연대(UNE) 소속 산드라 토레스(63) 후보를 따돌렸다고 발표했다.

내년 1월 14일 취임하는 히아마테이 당선인은 산적한 국가적 과제 뿐 아니라,  선거에 신물이 나고 희망과 용기를 줄만한 후보가 없다는 국민의 정치적 무관심과도 싸워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사업가인 기예르모 카카오는 "아마 새 정부도 이번 정부나 똑같을 것"이라며 퇴임하는 지미 모랄레스대통령의 정부와 연계해서 말했다.  그 동안 모랄레스는 여러가지 비리 혐의에 시달려왔지만 자신은 무죄를 주장했고 현역 대통령을 비호하는 검찰 덕분에 기소되지 않고 있었다.

11일의 2차 결선투표에서 유권자들은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흔들렸다.   특히 범죄와의 전쟁,  살인사건 발생률이 10만명 인구중 35명에 달하는 상황의 개선을 기대하면서,  낙태와 동성애에 반대하는 보수적인 의사 출신인 히야마테이에게 표를 주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최근 몇년 동안 부패와의 전쟁에 앞장 섰던 인기높은 검찰총장 출신 등 매력있는 야당 후보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출마가 금지되었다.  이에 따라 정치분석가들은  네 번째 대선에 도전한 히아마테이의 당선이 정치적으로는 ' 현상유지'(status quo)나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크랜턴 대학교의 중남미 정치전문학자인 마이크 앨리슨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히아마테이는 각종 부패와 조직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대통령직에 도전해왔다"면서  "그도 모랄레스처럼 공정한 법의 집행을 강화하기 보다는 자기 친구나 지원자들을 범죄처벌로부터 보호하는데 더 주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랄레스는 지난 해 그 동안 수 십명의 막강한 정치인, 고위관리, 기업인들을 감옥에 보냈던 유엔 파견단 CICIG의 권한을 정지시키는 명령을 내렸다.  이 단체는 이에 따라 모든 업무를 접고 다음 달 과테말라에서 철수한다.

미주대화기구(Inter-American Dialogue)의 마이클 시프터 회장은 CICIG가 여러 해 동안 부패척결에 상당한 진척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히아마테이는 CICIG의 존속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차기 대통령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조짐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막상 새 정부가 들어서면 여러가지 깜짝 개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해줄 것이라는 희망은 남아있다고 그는 말했다.

신임 대통령의 최대 난제는 그 동안 국민 전체 인구의 1%인 1600만명이나 되는 이민들이 미국을 향해 몰려가는 사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미국과 과테말라의 모랄레스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명한 '안전한 제3국 협정'은 미국으로 향하는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이 아닌 가장 먼저 통과하는 과테말라에 망명 신청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테말라가 협정 체결에 나서지 않자 관세 부과 등 보복조치를 언급하며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을 압박해 서명을 하게 했다.

히아마테이 후보는 '안정한 제3국 협정'에 대해 과테말라는 이민자들을 수용할 준비가 안 됐다며 협정 체결에 대해 '나쁜 뉴스'라고 비판했다. 일간지 프렌사리브레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이 협정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히아마테이 후보는  과테말라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과테말라의 번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유 자산에 대한 보호를 약속했으며 과테말라에 더 많은 외국 자본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선에서 히아마테이와 토레스 후보는 모두 미국과의 협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 협정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당선자가 결정할 문제라며 언급을 미뤘다.

앨리슨 교수는 "히야마테이는 미국과의 "안전한 제3국 협정"을 수락하는 것보다 거부했을 때 닥칠 더 큰 피해를 생각해서 찬성한 사람들과 같은 노선을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아메테이는 11일밤 당선 연설에서 "12년이나 투쟁한 끝에 먼길을 달려와 이 자리에 섰다.  조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갖는데 12년이 걸렸다"며 감격해했다.

하지만 자영업자인 케시아 폰세카는 그의 보수적 성향으로 보아 앞으로 국민들은 많은 규제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이 모두 해외로 탈출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같이 될까봐,  내 아이들의 장래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유권자 800만명 가운데 57%만이 투표에 참가한 이번 선거의 특징에 대해 시프터 교수는 "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율 저조와 열성의 실종이다"라고 진단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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