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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데이턴 총격범의 마약친구, 무기조립 도운 혐의로 기소돼

등록 2019.08.13 11: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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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복, 총기부품 구매하고 대신 보관해줘

【데이턴=AP/뉴시스】지난 4일 미국 오하이오 데이턴 총격 사건 현장에서 구조대와 한 남성이 부상자를 살피고 있다. 2019.08.13.

【데이턴=AP/뉴시스】지난 4일 미국 오하이오 데이턴 총격 사건 현장에서 구조대와 한 남성이 부상자를 살피고 있다. 2019.08.1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지난 4일 9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오하이오 데이턴 총격사건 범인 코너 베츠가 평소 함께 마약을 했던 친구로부터 무기조립 및 방탄복 구입 등 도움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법원 문서를 인용, 베츠의 친구였던 이던 콜리(24)가 지난 9일 체포돼 총기소지 및 규제약물 불법이용, 총기 관련 허위진술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리는 사망한 베츠와 반복적으로 마약을 함께 한 사이였으며, 베츠를 위해 방탄복을 구입해주고 총기난사에 사용된 총 조립을 도왔다고 진술했다.

앞서 베츠는 지난 4일 데이턴 소재 한 술집 근처에서 총기를 난사해 자신의 22세 여동생을 포함해 9명을 사망케 하고 자신도 사살됐다. 당시 베츠는 방탄복을 착용하고 원통형 탄창 등을 소지한 상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콜리는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자신이 범행에 사용된 방탄복 및 총기조립을 위한 부품 등을 대신 구입하고, 베츠의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도록 이를 자신의 집에 보관해줬다고 진술했다.

콜리는 특히 총격 10주 전쯤 베츠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조립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도와줬다고 한다. 베츠는 그로부터 몇 주 후 총기와 탄창, 방탄복을 회수했다는 게 콜리의 증언이다.

다만 콜리 측은 베츠의 범행계획은 몰랐으며, 가담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콜리 측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그는 베츠와의 우정을 부인하지 않으며, 모든 이들이 그랬듯 베츠가 폭력과 무분별 대량학살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벤저민 글라스먼 오하이오남부지역 연방검사 역시 콜리가 의도적으로 베츠와 범행을 모의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글라스먼 검사는 "콜리는 총격 계획에 의도적으로 가담했다는 내용으로 기소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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