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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간 손가락을 눌러넣는다, 만지면 알 수 있는 '복진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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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13 11: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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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손가락을 약 45도로 기울여서 손가락이 1~2㎝ 정도 들어갈 만큼의 힘으로 누른다. 힘을 너무 세게 실으면 안 된다. 둥글리면서 탐색하면 위험한 경우도 있으므로 한 곳당 약 3초에 걸쳐 천천히 수직으로 누르고, 통증이 느껴지면 그 이상으로 힘을 가하지 않도록 하자. 갑자기 꾹 누르는 것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 곳당 3초 정도 천천히 손가락을 눌러 넣는다."

배를 만지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복진(腹診)이다.

복부를 촉진해 명치에서 하복부까지의 상태를 진찰한다. 몸 속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고, 치료 방침을 세우는 근거로 삼는다. 처음에는 감이 안 잡힐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위장, 마음, 난소와 자궁 등 부인과계 상태, 선천적인 체질과 성격, 걸리기 쉬운 병 등을 판단할 수 있다.

배에 손을 대기만 해도 간지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본래 체질이 허약하거나 몸이 상당히 약한 상태다. 만질 때 느껴지는 냉·온기로 몸의 한열도 알 수 있다. 위 부분만 차가운 사람은 대개 음식이나 식사법에 문제가 있다. 배를 만지기 전 혹은 대기만 해도 아프거나, 갑자기 통증과 부종이 생겼을 때는 복진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에는 의복, 주거 외에 식사의 영향도 크다. 위장을 바로 잡고 정체된 어혈을 제거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스스로 양생(養生)을 실천해야 하는데, 생활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먹지 말아야 되는 경우가 많으며,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는 곧 식욕과의 싸움이다. 특히 밀가루 음식이나 설탕 등은 중독성이 있어서 끊기가 힘들다.

현대인의 대다수는 과식을 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과식을 하면 나을 병도 낫지 않는다. '마른 사람이 더 많이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소화력 이상으로 먹는 상태를 말한다. 저자를 찾아온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거의 모두 날씬했고 대식가였다. 먹는 속도가 빠르고 별로 씹지 않고 삼키는 사람도 많다. 이런 환자들에게 '먹어도 안 찌는 대신, 그 독이 전부 피부로 올라와요'라고 설명하면 많은 사람들이 수긍했다.

정식 지도자 밑에서 단식을 하며 자신의 적량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여의치 않으면 부족하다 싶은 양을 섭취하는 것으로 대체해 얼마간 지속해 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지면 알 수 있는 복진 입문'의 저자인 히라지 하루미는 일본 메이지대 약대 출신이다. 한방약국에서 근무하다가 동양침구전문학교에서 침구를 공부했다. 와코치료원 한방약국 대표이며 지바대 의학부 의학원 비상근 강사, 일본 전통침구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약 20년간 한방 임상에 종사하며 아사히문화센터 신주쿠, 쓰다누마문화센터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한의학 중 양생을 강조한다. 양생은 식사, 수면, 마음가짐, 성생활, 입욕, 의복과 주거 등 모든 일상생활을 포함한다. '첫째가 양생, 둘째가 약'이라고 할 만큼, 일상 속 양생은 가장 먼저 챙기고 잘 관리해야 한다. 한약을 복용하는 것 만이 한의학은 아니다. 그보다 진단과 셀프케어에 해당하는 양생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한의학 진단 기술 중 하나가 복진이다. 이 책은 복진 기초부터 복증에 알맞은 한약 처방까지 망라했다. 이주관·장은정 옮김, 216쪽, 1만5800원, 청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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