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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빅텐트"vs"호남 자민련 안돼"…바른미래 '평화당 파장'

등록 2019.08.13 18: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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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제3지대 빅텐트 위해 당내서 노력할 것"

"신당 창당 시점은 정기국회가 끝나도 늦지 않아"

오신환 "호남 자민련 되는 데 전혀 동의할 수 없어"

해외 있는 안철수에도 관심…박주선 "신당 합류 기대"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 세미나에서 박지원 의원과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19.07.3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 세미나에서 박지원 의원과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민주평화당의 분당 사태 여파가 바른미래당에도 미치고 있다. 평화당 반당권파 의원들이 집단 탈당한 지 하루 만인 13일 호남계에서 '제3지대 빅텐트'에 호응하는 의견이 나오고 이에 반대 입장도 나오는 등 갖가지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당내가 들썩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이자 호남계 중진 의원인 박주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신뢰하고 기대할 수 있는 제3지대 빅텐트를 쳐서 중도, 실용, 개혁, 민생 네 가지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신진세력이 합해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신하는 정당으로 서자고 주장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평화당을 탈당한 분들도 그런 전제를 계산하고 탈당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당내에선 아직 제3지대 빅텐트를 설치할 것인가 다른 당과 통합할 것인가에 대해서 공식적인 논의를 해본 일이 없다. 지금부터라도 논의하고 토론해서 결말을 내려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서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바른미래당 내에서 치열한 토론과 결과를 갖고 바른미래당이 함께 통째로 참여하는 빅텐트가 돼야 한다. 그런 노력을 당내에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선 "정기국회가 끝나면 활동에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에도 한국당과 합쳐야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본다"며 "한국당이 국정을 농단한 당이었다고 해서 한국당을 이탈해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했던 분들이 이제 와서 무슨 명분, 전략으로 한국당을 가야 되느냐"라고 했다.

반면 바른정당계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평화당 탈당파들과 함께 통합하는 것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1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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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회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내부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과정 속에서 역할이 주어지는 것이지, 단순히 '호남 자민련'처럼 형성되는 모습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혁신도 변화도 아닌 아무런 감동없는 오히려 국민들한테는 구태스럽게 보이는 모습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평화당 탈당파들의 바른미래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상 현재 불가능하게 돼있다"고 선을 그었다.

오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할 때 당시 구성원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안철수 전 대표에 모멸감을 줬던 분들이 바른미래당에 들어오려고 한다면 왜 어떤 이유로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국민들에게 밝히고 당내 구성원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세력을 키워서 총선 치르겠다고 보이면 도움이 전혀 안 된다"고 했다.

이같은 정계개편설들과 맞물러 해외에서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저는 그렇게 기대한다"며 "(이야기) 나눈 바는 없지만 한국당으로 간다는 것은 결국 해체나 극복 대상이라고 주장해왔던 분들이 스스로의 주장을 접는 것이다. 대국민 사기극이고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주장했다.

그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총선 지나고 다 끝나고 돌아오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지금은 야권이 춘추전국시대여서 대혼란기다. 황교안 대표가 추락하고 있고 아무런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안철수 수요가 다시 발생한 것이다. 이 국면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정계개편이) 상당히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또다른 변수로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를 지목했다. 그는 "요즘은 탈박, 친박을 극복하겠다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막말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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