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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상원, 연정 불신임안 표결 연기…살비니 '정치위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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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14 08:56:51  |  수정 2019-08-14 09:05:47
20일 콩테 내각 불신임안 찬반 토론 예정
'오성운동-민주' 임시연정 구성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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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상원에서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상원은 살비니 부총리가 제안한 '8월14일 내각 불신임안 처리' 안건을 부결시켰다. 다만 오는 20일 주세페 콘테 내각의 불신임 동의안에 대한 찬반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2019.8.14.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이탈리아 의회가 13일(현지시간) 극우 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제출한 내각 불신임 동의안에 대한 찬반 토론을 오는 다음주로 미루는 데 동의했다.

조기 총선으로 인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이 예상되는 2020년 예산안 마련 등에 집중을 해야 할 때라는 판단이다. 

이탈리아 ANSA 통신에 따르면 상원은 살비니 부총리가 제안한 '8월14일 내각 불신임안 처리' 안건을 부결시켰다. 다만 오는 20일 주세페 콘테 내각의 불신임 동의안에 대한 찬반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20일 토론에는 콘테 총리도 상원에 출석해 연정 붕괴와 정국의 위기와 관련한 연설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살비니 부총리는 표결에 앞서 의원들을 향해 "국민에 선택권을 돌려주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민주적이며, 더 위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공포, 테러, 절망이란 말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살비니 부총리가 펼쳐온 강경 반(反)이민 정책과 포퓰리즘 정책을 비호하는 것으로 난민 유입과 이로 인한 이탈리아 국민의 공포를 제거하기 위해 '동맹' 주도의 정부를 주도해야 함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살비니 부총리의 발언에 의석에서는 민주당 등 야당의 야유가 이어졌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어 "상원과 하원의 의원 수를 축소시키는 방안에 찬반 투표를 벌인 뒤 10월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밀어낸 연정 파트너인 반체제정당 '오성운동'이 제안한 상·하원 의원 정수를 950명에서 605명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받아들일테니 자신이 주장하는 내각 불신임안을 통과해달라는 제안이다.

오성운동의 대표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은 "국회의원 수를 3분의 1로 줄이는 계획안을 지지한다"면서도 살비니 부총리의 조기 총선 계획에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또 살비니 부총리가 오성운동을 '친구'라고 묘사한 것을 언급하며 "진짜 친구들을 서로에게 충실하다"고 조롱했다.

의회 구성상 이날 표결에서 살비니 부총리가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현재 상원 의석수를 살펴보면 오성운동이 107석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51석, 전진 이탈리아(FI) 62석, 동맹 58석, 이탈리아 형제들(FdI) 18석 등의 순이다.

살비니 부총리는 표결을 앞두고 전진 이탈리아, 이탈리아 형제들 등과 만나 힘을 보태길 요청했으나 이 역시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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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상원의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극우 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연정을 깨고 조기총선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강하게 비난하며 "사임한 뒤 모히토나 마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9.8.14.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는 살비니 부총리의 제안이 부결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그는 자신이 소수에 속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렌치 전 총리는 "무적 인간으로서의 그의 명성을 추락 중이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해변에서 살비니 부총리가 선거운동을 벌인 것을 시사하며 "살비니는 사임한 뒤 그의 모히토나 마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손을 잡은 임시 내각 출범의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렌치 전 총리와 함께 할 일은 없다"면서도 니콜라 진가레티 민주당 대표와 손을 잡는 방안에 대해서는 특별히 부인하지 않고 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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