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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다···데뷔시즌 최다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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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14 1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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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준비한 게 있으니 자신감이 없을 수 없어요."

하재훈(29·SK 와이번스)의 올 시즌 활약 비결은 이 한 마디로 설명이 될 듯하다. 스스로에게도 당당할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시즌에 돌입했으니, 뛰어난 성적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재훈은 올 시즌 SK 와이번스의 히트상품이다. 13일까지 50경기에서 5승3패3홀드 29세이브 평균자책점 1.68을 올리며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29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2002년 조용준(현대 유니콘스·28세이브)을 넘어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2003년 조웅천·2012년 정우람·30세이브) 경신도 정조준하고 있다.

하재훈은 돌고 돌아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 첫 해를 보내고 있다.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향했지만, 빅리그를 밟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에도 안착하지 못한 그는 2019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에는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물음표가 컸던 도전이지만 시속 150㎞대의 빠른 공과 두둑한 배짱 등을 앞세워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정작 그는 주변의 칭찬에도, 자신의 성적에도 담담하다. "지금까지 해온 건 다 잊었다.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할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은 넘친다. "잘 할 준비는 돼있었다. 준비를 해오지 않았나. 시즌에 들어기가 전에 모든 준비를 단단하게 마쳤다"며 "준비가 잘 안 돼있으면 기복이 있겠지만, 준비만 잘하면 잘 될거라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기 때문에 타자와 상대하면서도 겁날 게 없는 셈이다.

이러한 성격은 마무리 투수로서 또 하나의 무기가 된다. "점수를 주더라도 야구를 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 정도로 생각한다. 신경을 안 쓰는 게 제일 편하다"며 웃음지었다. 마무리 투수에게는 승리를 지켜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큰 적인만큼 그의 '쿨'한 성품은 더욱 돋보인다.

최근엔 KBO리그 역대 최고 마무리로 꼽히는 오승환(37·삼성 라이온즈)을 만나 조언도 들었다. 하재훈은 "'마무리 투수는 초구에 기선제압을 해야한다'고 하시더라"며 "최고의 투수의 조언이니 이제부터 초구부터 베스트로 던지려고 한다. 어깨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손혁 SK 코치도 그에게 힘이 돼주고 있다 "손혁 코치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선수들에게 많이 맡겨 주는 편"이라며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셔서 부담도 덜 되는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손 코치도 하재훈의 활약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손 코치는 "처음엔 마무리를 맡아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지금은 힘들어도 더 욕심이 생기니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더 큰 활약을 응원했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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