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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경항공모함 국내 건조 수면 위로…F-35B 스텔스기 탑재 고려

등록 2019.08.14 14: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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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 발표

대형수송함-II 반영…경항공모함 첫 공식화

육상 화력지원 '합동화력함' 국내건조 추진

군 정찰위성 전력화 2023년까지…1년 단축

【 AP/뉴시스】일본 정부는 18일 해상자위대가 보유 중인 이즈모급 호위함을 사실상 항공모함(항모)로 개조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방위계획대강(방위대강)을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사진은 2017년 5월 항모로 개조되는 이즈모함에 탑재된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2018.12.18

【 AP/뉴시스】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F-35B 스텔스전투기와 같은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경항공모함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계획이 표면화됐다.

국방부는 14일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다목적 대형수송함 국내 건조 계획(대형수송함-II 사업)을 담은 2020~2024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중기계획에 따라 2020년도부터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다목적 대형수송함에 대한 선행연구를 통해 개념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장기적으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스텔스 전투기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경항공모함 개념으로 이를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지난달 박한기 합참의장 주관으로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육·해·공군총장 및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수송함-II' 사업을 장기소요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대형수송함-II는 만재 배수량이 3만t 안팎으로 현재 군이 보유한 독도함과 마라도함(1만9000t급) 보다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4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송영무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6112·1만4500t급)의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마라도함은 길이 199m, 폭 31m 크기에 최대속력은 23노트이며, 승조원 300명과 병력 700명 등 1000여 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의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헬기 및 공기부양정 2대 등도 탑재할 수 있다.  마라도함은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018.05.14.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6112·1만4500t급). 2018.05.14. (사진=뉴시스DB)

특히 갑판을 특수재질로 만들어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스텔스 전투기 등의 탑재가 가능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030년대 초반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수송함의 건조를 예상하고 있지만,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추가로 강구 중이다.

아울러 우리 군이 경항모를 보유하게 되면 동북아의 항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이미 이즈모급 2척을 2023년 경항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F-35B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6만t급 랴오닝·산둥 항공모함을 전력화한 데 이어, 이보다 규모가 큰 항공모함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적 지상 목표에 대해 강한 화력으로 제압하는 '합동화력함'의 국내 건조도 이번 중기계획에 반영됐다.

이 함정은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등 정밀유도탄을 다량으로 탑재해 지상에 화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국방부는 합동화력함의 전력화 시기를 2020년대 후반으로 바라보고 있다.

【성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7'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관에서 한국형 정찰위성 SAR 모형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2017.10.17. (사진=청와대 제공)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형 정찰위성 SAR 모형. 2017.10.17. (사진=청와대 제공)

한편 군은 이번 중기계획에서 정찰 및 감시 능력 향상을 위해 군 정찰위성 5기를 2023년까지 전력화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단축된 것이다.

군정찰위성 사업은 약 1조원을 들여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장비(IR) 탑재 위성 1기 등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2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는 빨리 저궤도에 정찰용 인공위성을 5개, 혹은 25개를 만들어 쏴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정찰위성이) 5개면 2시간에 한 번씩 사진을 찍을 수 있고, 25개가 있으면 30분 단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 것을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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