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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봉개동 주민 “19일부터 매립장 쓰레기 반입 막겠다”

등록 2019.08.14 17: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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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지난 6일 폐기물처리시설 연장 사용 요청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시 봉개동 매립장에 압축된 쓰레기 뭉치들이 끝없이 쌓여있다. 압축쓰레기는 발전소나 시멘트공장 등에서 고형 연료로 쓰기 위해 만들지만 품질이 낮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bsc@newsis.com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시 봉개동 매립장에 압축된 쓰레기 뭉치들이 끝없이 쌓여있다. 압축쓰레기는 발전소나 시멘트공장 등에서 고형 연료로 쓰기 위해 만들지만 품질이 낮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시 봉개동 주민들이 오는 19일부터 봉개동 매립장으로 쓰레기 반입을 막겠다고 밝혀 행정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7일 주민자치위원회 임시총회 결과 봉개 매립장 내 쓰레기 반입 전면 금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오는 19일 오전 6시부터 봉개 매립장에 음식물류쓰레기 처리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등에 쓰레기 반입을 막아설 예정이다.

대책위는 쓰레기 반입 전면 금지 내용 공문을 통해 제주도와 제주시에 전달했다. 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배포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제주도는 공문을 통해 대책위 측에 폐기물처리시설 연장 사용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매집장이 만적돼 최종적으로 복토를 시행해야 하지만, 현재 압축쓰레기 6만8000개와 폐목재 2만7000t이 야적돼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또 음식물류쓰레기를 처리하며 발생하는 악취로 민원은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압축쓰레기는 관리감독 책임을 방기해 국내·외로 망신을 당하고 처리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책위는 “우리 봉개동 주민들은 지난해 8월17일 쓰레기 대란을 막아야 한다는 공익의 목적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이설을 미루고 시설 연장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며 “당시 행정당국은 더 이상의 시설 연장 사용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협약 체결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다시금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정의 폐기물처리 기본계획 실패와 땜질식 쓰레기 정책을 묵과할 수 없다”며 “제주도지사와 제주시장, 주민대표가 서명해 체결한 협약을 이행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쓰레기를 반입을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재로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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