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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불편 겪은 여행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등록 2019.08.14 18: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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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사과문 올려

일부는 공항서 '팻말 사과'도

【홍콩=AP/뉴시스】 13일 오후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내 카트를 쌓아 차벽을 이루며 대규모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탑승 수속이 중단됐던 홍콩국제공항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업무를 재개한 상황이다. 2019.8.14.

【홍콩=AP/뉴시스】 13일 오후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내 카트를 쌓아 차벽을 이루며 대규모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탑승 수속이 중단됐던 홍콩국제공항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업무를 재개한 상황이다. 2019.8.14.

【홍콩=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홍콩 시위대가 14일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들 가운데 하나인 홍콩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이틀 연속 마비시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시위대는 또 일부 시위자들이 흥분해 과격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위대는 과격한 행동이 부른 부정적 이미지를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소셜미디어에는 "우리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겁에 질려 있었다. 경찰이 우리를 향해 발포, 우리를 배신했고 정부는 우리를 보호하지 않았다. 도움이 절실하다"라는 시위자들의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다.

또다른 메시지는 "여행객들과 기자들, 의료 종사자들이 우리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길 부탁한다. 이번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을 것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공항에서 하루 전 일어난 폭력 사태에 대해 "너무 절망한 나머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정말 유감이다. 우리의 사과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또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 다만 홍콩을 정말 사랑할 뿐이다"라는 팻말을 든 시위대도 보였다.

홍콩 공항에서는 하루 전인 13일 중국 본토 출신 남성 2명이 스파이로 오인돼 시위대에 붙잡혀 폭행당했다. 이중 1명은 중국 국영 환구시보의 기자로 밝혀졌으며 다른 1명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 공항에서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300편이 넘는 항공편들이 출발하지 못하고 발이 묶였다. 수천명의 시위대가 출국 터미널을 점령한데 따른 것이었다.

홍콩 공항은 그러나 14일 정상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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