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태풍 영향…전국 대부분 흐리고 비

등록 2019.08.14 17:34:44

강원 영동·경북 북부 동해안 폭우 전망

남부는 밤에 비 그칠 듯…중부 20~60㎜

비에 더위 누그러져…남부 일부엔 폭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 북상 중인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들이 미리 대피해 있다. 부산기상청은 오는 15일 새벽 부산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보했으며, 예상강수량(14일 밤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은 30~80㎜, 많은 곳은 120㎜이상이다. 2019.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광복절인 15일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14일 "내일은 북상하는 태풍 크로사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비는 밤에 남부지방에서 대부분 그치겠으며, 내륙을 중심으로 낮 동안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15일 오전 3시~16일 오전 3시 태풍 가장자리 구름대 유입과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6일 오전 9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 울릉도·독도에서 100~200㎜이며 많게는 300㎜ 넘는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경북 남부 동해안과 경남 해안에는 비가 30~80㎜의 내리겠으며, 많은 곳은 120㎜ 넘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 내륙, 강원 영동·충남을 제외한 중부 지방, 전북, 서해5도에는 20~6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와 충남, 전남의 예상 강수량은 5~40㎜다.

또 태풍의 강풍 반경에 들어 매우 강하게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경상 해안에는 15일 태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경상 해안과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에는 평균풍속 50~65㎞/h, 최대 순간풍속 72㎞/h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가능성이 있다.

그 밖의 경상도와 강원 영서에서도 바람이 30~45㎞/h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폭염이 일시적으로 세를 잃겠으나 일부 전남, 경남 내륙, 남해안에는 폭염특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아침 기온은 24~27도, 낮 기온은 29~34도로 예상된다.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는 곳이 많아 불쾌지수도 매우 높은 편이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7도, 수원 26도, 춘천 25도, 강릉 25도, 청주 26도, 대전 26도, 전주 25도, 광주 26도, 대구 26도, 부산 24도, 제주 26도로 전망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30도, 수원 30도, 춘천 31도, 강릉 28도, 청주 32도, 대전 32도, 전주 31도, 광주 32도, 대구 31도, 부산 31도, 제주 30도로 예측된다.

15일 오후 3시 기준 불쾌지수는 일부 동해안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으로 나타나겠다.

강원 산지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비 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차차 북상하면서 남해 동부 전해상과 동해 전 해상,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바람이 시속 45~72㎞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까지 순차적으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밖의 동해 먼 바다와 동해 남부 앞바다에 풍랑특보가 태풍특보로 변경될 수 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와 먼 바다에서 2~4m, 2~6m로 예상된다. 남해 앞바다와 먼 바다에서는 0.5~4m, 1.5~4m 높이로 물결이 일겠다. 서해 앞바다와 먼 바다의 물결 높이는 0.5~1m, 0.5~2m로 전망된다.

남해안에서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 크로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3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크로사는 15일 오후 3시께 부산 동남동쪽 약 28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한 뒤 16일 오전 3시께 독도 동쪽 약 10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