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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육박' 광주·전남, 온열질환·가축폐사 피해 확산

등록 2019.08.14 19: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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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온열환자 198명…3명 숨져

지역 398농가 가축 27만946마리 폐사

'38도 육박' 광주·전남, 온열질환·가축폐사 피해 확산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와 전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1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은 광양 광양읍 37.9도, 광주 풍암 37도, 순천 36.4도, 곡성 옥과 36도, 구례 35.7도, 나주 다도 35.7도, 순천 35.5도, 여수 산단 34.9도, 함평 34.7도, 해남 현산 34.6도 등을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 22개 전 시·군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해제 또는 완화된다.

광주와 순천·광양·화순·구례·곡성·담양 등 전남 5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된다.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환자와 가축폐사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집계된 광주 지역 온열환자는 39명이다. 같은 기간 전남 지역에서 온열환자 159명이 발생, 3명이 숨졌다.

또 전남에서는 전날 오후 3시 기준 398농가의 가축 27만946마리가 폐사했다. 가축별로는 닭이 117농가 20만5820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다. 이어 오리 45농가 4만8400마리, 돼지 233농가 3626마리, 메추리 3농가 13100마리로 집계됐다.  

폭염에 따른 농·수산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태풍 '크로사'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다 15일 오전 일본열도를 관통, 전남 동부권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은 15일 밤이면 독도 남남동쪽 해상을 거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15일 오전부터 시작돼 16일까지 남부 서해안을 제외한 광주·전남 지역에 5~40㎜의 비가 내리겠다. 곳에 따라서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후 전남 동부내륙에는 5~40㎜ 가량의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오는 14일에는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5~5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간접 영향에 들면서 시간당 2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면서 "낮동안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농·축·수산업 폭염 피해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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