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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파이더맨' 홍콩서 평화 기원 고층건물 등반

등록 2019.08.16 17: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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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화합 호소하는 걸개그림 선보여

일부에선 "독재자와 악수 원하나" 비판도

【홍콩=AP/뉴시스】프랑스 암벽 및 도심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16일(현지시간) 홍콩 청쿵 센터 건물에 올라 중국 국기와 홍콩기 그리고 그 아래 중국과 홍콩이 서로 악수하는 그림이 그려진 깃발을 달고 있다.로베르는 "홍콩에 속히 평화와 합의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건물에 올랐다고 밝혔다. 2019.08.16.

【홍콩=AP/뉴시스】프랑스 암벽 및 도심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16일(현지시간) 홍콩 청쿵 센터 건물에 올라 중국 국기와 홍콩기 그리고 그 아래 중국과 홍콩이 서로 악수하는 그림이 그려진 깃발을 달고 있다.로베르는 "홍콩에 속히 평화와 합의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건물에 올랐다고 밝혔다. 2019.08.16.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프랑스 스파이더맨'으로 알려진 등반가 알랭 로베르(57)가 대규모 시위로 정치적인 혼란에 빠진 홍콩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BBC에 따르면 로베르는 16일 오전 맨손으로 고층 빌딩에 기어 올라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 악수하는 두 손이 그려진 걸그림을 펼쳐 보였다.

전 세계 고층빌딩을 기어올라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이 붙은 로베르는 성명에서 이번 퍼포먼스의 메시지는 "홍콩 시민과 중국 정부 간 평화와 합의에 대한 긴급한 호소"라고 주장했다.

로베르는 "내가 하는 일이 (분쟁의) 열기를 식히고 미소를 띠게 하는 것"이라며 "나의 바람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전 등방과 마찬가지로 로베르는 안전벨트나 로프 없이 맨손으로 68층 높이의 청쿵센터 등반에 도전했다. 청쿵센터는 아시아 최대 부동산 재벌로 손꼽히는 리카싱(李嘉誠)이 소유한 건물이다.

로베르는 그동안 사전 통보나 허가 없이 건물 등반을 시도해 당국과 마찰과 빚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47층짜리 고층건물인 GT타워를 등반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로베르의 이번 퍼포먼스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호주에 거주하며 중국을 비판하는 만평을 그려온 바듀차오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살자 혹은 독재자와 악수하길 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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