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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싸움' NC·KT, 나란히 승리…3위 두산, 2위 키움 맹추격

등록 2019.08.17 2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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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에 3연패 안기고 2연승

최하위 한화는 키움 제압

NC 다이노스 크리스천 프리드릭

NC 다이노스 크리스천 프리드릭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NC는 17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어를 낚은 NC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55승째(1무56패)를 따낸 NC는 5위 수성에도 성공했다.

지난 7월초 NC와 계약한 뒤 KBO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는 크리스천 프리드릭은 7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KBO리그에서 6경기째 선발 등판한 프리드릭은 이날 호투로 벌써 5번째 승리(1패)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2.81에서 2.31로 확 끌어내렸다.

NC 타선은 1회말에만 6점을 올리며 프리드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이명기의 2루타와 박민우의 볼넷, 박민우의 도루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NC는 이원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NC는 모창민이 볼넷을 골라내 재차 만루 찬스를 잡았고, 후속타자 김성욱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5호)을 작렬해 순식간에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성욱은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2회말 2사 후 좌전 안타를 친 박민우가 2루를 훔쳐 2사 2루를 만든 NC는 박밍누가 양의지의 내야 땅볼 때 나온 SK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을 틈 타 홈까지 질주, 1점을 더했다.

프리드릭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여유있는 점수차를 지킨 NC는 6회말 1사 1루에서 양의지가 좌월 투런 아치(시즌 15호)를 그려내 9-0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9회초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한채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SK는 산발 3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SK 잠수함 선발 투수 박종훈은 4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8패째(7승)를 떠안았다.

KT 위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KT는 55승째(1무58패)를 올려 5위 NC를 1경기차로 계속 추격했다.

KT의 뒷심이 거셌다.

선취점은 KT가 냈다. KT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한준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2호)를 쏘아올려 먼저 리드를 잡았다.

KIA는 4회말 선두타자 유민상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호)를 작렬해 동점을 만들었다.

KT 위즈 김민혁

KT 위즈 김민혁

이후 김주찬의 안타와 이창진의 볼넷, 김민식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만든 KIA는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경수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2-3으로 추격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KT는 8회초 2사 후 로하스와 박경수, 황재균이 연속 안타를 몰아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KT는 연장 10회초 배정대의 안타와 오태곤의 진루타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KIA 배터리는 황재균을 고의4구로 걸렀다.

후속타자 안승한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KT는 심우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KT는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4-3으로 앞섰다. 이 때 2루에 있던 황재균이 홈으로 뛰다가 아웃돼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8회말부터 마운드를 지킨 이대은이 10회말 1사 후 박찬호에 우전 안타를 맞자 KT는 마운드를 주권으로 교체했다. 주권이 유민상과 문선재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KT는 그대로 이겼다. 주권은 시즌 2세이브째(5승2패)를 챙겼다.

8회말 등판해 2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친 KT 우완 이대은은 시즌 4승째(2패12세이브)를 품에 안았다. 이대은, 주권을 비롯해 전유수(1⅓이닝), 김재윤(2이닝) 등 KT 불펜 투수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KIA는 타선이 4회말 3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점수를 내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7위 KIA는 62패째(49승1무)를 기록했다.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한 박준표는 2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결승점을 내준 탓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3승)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9-2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67승째(46패)를 따내 2위 키움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산 선발 투수로 나선 우완 영건 이영하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달 4일 사직 롯데전과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각각 2⅔이닝 6실점(5자책점),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해 2연패에 빠졌던 이영하는 이날 호투로 부진을 벗으며 시즌 11승째(4패)를 수확했다.

두산 타선도 1회부터 선제점을 올리며 이영하에 힘을 실어줬다. 1회말 1사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안겼다.

2회말 김재환, 박세혁의 연속 2루타를 엮어 1점을 더한 두산은 3회 대거 5점을 올리며 롯데의 기를 꺾어놨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두산 베어스 이영하

두산 대량득점의 발단이 된 것은 롯데 1루수 이대호의 실책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이대호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와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대거 3점을 더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후속타자 박건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두산은 7-0까지 앞섰다.

롯데가 4회초 조홍석의 우중간 적시 3루타와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5회말 정수빈의 적시 3루타, 6회 박세혁의 타점으로 1점씩을 더하며 승부를 갈랐다.

최주환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두산 타선을 이끌었고, 거포 김재환도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2연패에 빠진 9위 롯데는 68패째(42승2무)를 당해 최하위 한화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롯데 선발 장시환은 3회말 실책 속에 급격히 흔들리면서 2이닝 7피안타 7실점(5자책점)을 기록, 시즌 10패째(6승)를 떠안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백정현의 호투를 발판삼아 7-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8위 삼성은 46승째(1무63패)를 따냈다.

삼성 좌완 선발 투수 백정현은 6⅓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회초 유강남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깔끔한 투구였다.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백정현은 이날 호투로 시즌 5승째(9패)를 따냈다. 백정현이 LG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16년 10월4일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승을 따낸 이후 1047일 만이다.

삼성은 1회말 박계범의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 김헌곤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다린 러프의 우전 적시타와 이원석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LG가 2회처 터진 유강남의 좌월 솔로포(시즌 12호)로 1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은 3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이원석이 좌전 적시 2루타와 맥 윌리엄슨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백정현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삼성은 8회 재차 힘을 냈다.

삼성은 8회말 1사 1, 3루에서 박계범의 스퀴즈 번트 때 나온 상대 투수 송은범의 실책으로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인, 1점을 보탰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삼성에 7-1 리드를 선사했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LG는 9회초 채은성의 안타와 카를로스 페게로의 진루타,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과 전민수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뒤 김용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천웅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51패째(60승1무)를 당했다. 순위는 4위로 변화가 없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12패째(10승)를 기록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초에만 6점을 올린 뒤 키움의 추격을 잘 저지해 8-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43승째(70패)를 수확해 9위 롯데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탈꼴찌 희망을 살렸다.

반면 3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2위 키움은 47패째(69승)를 당했다.

한화는 1회초에만 6점을 몰아쳤다. 1회초 리드오프 정은원의 3루타와 오선진의 내야 땅볼 때 나온 2루수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제라드 호잉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태균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앞섰다.

정근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최재훈이 좌월 3점포(시즌 3호)를 작렬해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1회말 샌즈의 적시 2루타와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은 키움은 2회말에도 1점을 더했고, 3회말 선두타자 제리 샌즈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려 4-6까지 추격했다. 시즌 25호 홈런을 날린 샌즈는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키움의 맹렬한 추격 속에 한화 선발로 나선 좌완 임준섭은 2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한화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정락이 4⅔이닝을 2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지키면서 리드를 지켰다.

신정락이 호투하는 사이 한화 타선도 추가점을 냈다. 5회초 1사 후 송광민이 우월 솔로포(시즌 7호)를 날려 1점을 추가했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의 2루타와 정근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8-4로 달아났다.

신정락의 뒤를 이은 이태양과 정우람이 각각 1⅓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한화는 그대로 이겼다. 신정락도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키움은 한화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면서 4회부터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키움 외국인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는 5이닝 10피안타(2홈런)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시즌 7패째(9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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