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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알래스카주, 산불시즌 종료기에 폭염으로 더 늘어나

등록 2019.08.20 09: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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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건조로 신규 산불 앵커리지 교통 마비

올들어 659건 발생..피해면적 확대

【페어뱅크스( 미 알래스카주)=AP/뉴시스】 지난 달 사상최고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번지고 있는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일대의 산불을 위성사진으로 촬영한 광경. ( 막사르 테크놀러지 제공)

【페어뱅크스( 미 알래스카주)=AP/뉴시스】 지난 달 사상최고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번지고 있는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일대의 산불을 위성사진으로 촬영한 광경. ( 막사르 테크놀러지 제공)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알래스카의 산불 시즌이 매년 8월 중순 훨씬 이전에 끝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끈질긴 폭염과 건조한 기후탓에 오히려 기존 산불 위에 새로 발생하는 산불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앨래스카 연방 산림청과 현지 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17일에는 강풍으로 큰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신주와 전기선을 훼손시켜 앵커리지와 디날리 국립공원사이 고속도로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50채 이상의 건물을 불태웠다고 앵커리지 산림청의 팀 마우리 대변인이 말했다.

알래스카 레인지 북부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이 일대 산불을 진화하기도 했지만, 이 비는 앵커리지 북부와 남부지역 산불에 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역 소방대와 주 소방대원들은 공동으로 이번 산불로 불탄 건축물가운데 일반 주택과 상가,  별도의 빌딩들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 중이다.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 일대의 주민들 모두가 주 정부의 대피 명령에 따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리 대변인은 " 우리는 현재 대피명령에 응하지 않고 남아있던 사람들의 상황을 파악 중이고, 그것이 가장 우선적인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7월은 알래스카 역사상 최고온도의 폭염을 기록한 한 달이었고 17일에는 알래스카 중부와 남부에 시속 64km 이상의 강풍이 계속되었다.

【앵커리지= AP/뉴시스】 이상 고온으로 한꺼번에 만개한 알래스카주의 꽃들을 8월 15일 플로리다주에서 온 관광객이 신기한 듯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앵커리지= AP/뉴시스】 이상 고온으로 한꺼번에 만개한 알래스카주의 꽃들을 8월 15일 플로리다주에서 온 관광객이 신기한 듯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파크 하이웨이 주변의 나무들이 전선 위로 쓰러지면서 도로를 따라 산불이 또 일어났다. 18일 밤에는 계속되는 강풍으로 불길이 더 거세지면서 불덩이가 주변 지역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소방대는 진화작업을 멈추고 위험범위 내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했다.

 19일 고속도로는 차선 1개만 재개되었지만 짙은 연기로 시야가 제로여서  안내 차량들이 운전자들 앞에서 길 안내를 맡아 통과시켜야 했다. 알래스카 철도도 앵커리지와 디날리 파크 사이의 운행을 중단했다.

이 산불로 앵커리지에서 인근 도시인  케나이,  솔도트나,  호머 등 인근의 연어 낚시 및 관광 중심 도시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자동차길이 일시 중단되었다.

알래스카주 산불은 18일 까지 무려 518평방 킬로미터를 태웠고 고속도로는 19일 낮에야 재개되었다.

알래스카 소방대는 올해 일어난 산불이 659건이며 총 1만104 평방 킬로미터를 태운 것으로 기록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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