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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북지원 강화…식량 100만t 지원·北관광 장려" 日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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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0 11:21:38
"중국 지원 덕에 한국에 더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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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북서부의 만포시와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를 잇는 '지안압록강대교'에서 북한 관광버스가 중국 여행객을 내려주고 북한 측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출처: 아사히시문 홈페이지 캡쳐) 2019.08.2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중국 정부가 북한에 100만t 규모의 식량을 지원하고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적극 장려하는 등 대북 물밑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북중 무역상 및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중국이 쌀과 옥수수 등의 식량을 인도적 지원 명목으로 북한에 보내거나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 관관산업 진흥에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의 대북 지원 강화 이유에 대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후원을 받아 한국과는 더욱 거리를 두고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려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결정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올해 6월 방북 이후로, 조만간 쌀 80만t을 선박 편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옥수수를 포함하면 중국의 대북 식량지원 규모는 100만t 전후가 될 전망이다.

아사히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지만, 정부는 지원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북한은 가뭄의 영향으로 지난해 식량 생산량이 전년대비 12% 감소해 1000만명 이상이 굶주림 상태에 빠졌다. 중국의 연구기관도 올해 북한에서는 150만~180만t의 곡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올해 5월 국제기구를 통해 총 800만달러의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쌀 약 5만t을 보내려했으나 북한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북한은 또 한미합동군사훈련 재개로 한국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남한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은 중국의 지원으로 식량이나 경제사정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에) 더욱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식량지원뿐 아니라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관광분야에서도 대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 관광객을 500만명으로 늘리도록 자국 여행사 등에 지시했다고 한다.

북한 북서부의 만포시와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를 잇는 357m 길이의 '지안압록강대교'는 매일 저녁 북한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중국 관광버스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북한을 여행하는 가장 저렴한 반나절 짜리 여행상품은 요금이 500위안(약 8만5000원)으로, 중국 현지 여행사에 따르면 연일 만석으로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없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린성 투먼(圖們)시와 룽징(龍井)시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북한 여행상품에는 지난해에 비해 3배 정도 많은 손님이 몰리고 있다. 중국인에게 인기의 북한 여행지는 원산 및 금강산, 개성 등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북한은 대북제재 영향으로 석탄 등 광물자원의 수출이 제한되고 있어 관광업을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최근 북한은 중국인 관광객을 주로 취급하는 여행사를 여러 곳 설립했다고 전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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