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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벼 품종 이천-여주 들녘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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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0 13:51:48
고시히카리·아끼바레 등 2022년 'OUT'
밥맛 더좋은 국산 '해들-알찬미' 재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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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8일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에서 열린 올해 전국 첫 벼베기 행사에서 국산 조생종 '해들'을 수확하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이천 여주=뉴시스】이준구 기자 =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일본 품종인 쌀에도 국산품종의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 이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고시히카리·히토메보레·아끼바레(추청)등의 일본 품종을 완전히 없애고 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자체 개발한 '해들'과 '알찬미' 품종으로 전량 대체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이미 이천지역 토질 특성에 맞는 국내쌀만을 교배해 만든 '해들(조생종)'을 개발, 일부 농가에 시범 보급해왔다. 

20일 이천시에 따르면 쌀 재배면적은 7703ha에 이르고 있으나 올해 처음 2%에 해당하는 131ha에 ‘해들’ 품종을 심었다. 다음 달 3일 해들 품종 786t(벼 기준)을 수확해 도정을 거친 566t의 쌀을 농촌진흥청과 함께 서울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 판매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18일 호법면 안평3리 뜰에서 가진 올해 첫 벼베기 행사에서도 외래종을 대체할 새로운 국내품종 '해들'을 처음으로 수확했다.
 
‘해들’은 가을햇살에 잘 익은 햅쌀이라는 의미로 이름지어진 이천쌀의 새로운 품종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유일의 쌀산업특구인 여주시도 추청(아끼바레)과 고시히카리 재배 면적이 76%에 이르렀으나 민간종자회사인 (주)시드피아가 개발한 '진상벼' 계약을 체결하고 여주쌀의 대표품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결과 이들 외래품종의 재배면적이 최근 61.4%로 15% 정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이 같은 신품종들은 일본에서 유래한 기존의 품종들보다 병충해에도 강하고 밥맛도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럼 이천 여주에서 생산되는 이들 명품 쌀이 수십 년동안 일본에서 유래된 도입품종이었다는 사실에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소비자들도 마트에서 이를 기피하는 분위기마저 생겨나고 있다. 품종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이천시 식량작물팀 석재우 주무관은 "추청(일명 아끼바레)은 지난 1969년, 고시히카리는 2002년 일본으로부터 수입 보급종으로 인정돼 수 십년 이상을 재배해왔다. 그래서 국산 대체품종 개발의 목소리가 그동안 높았다"며 "밥맛이 더 좋고 품질 좋은 우리 쌀 '해들'과 '알찬미'의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년까지는 일본 유래품종이 사라지도록 농촌진흥청 등과 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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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일의 '쌀 산업특구’ 여주시가 지난 3월15일 우만동 홍기완씨 농가에서 올해 첫 모내기를 실시하는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lpkk120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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