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탈당파 대안정치 "손학규, 정치개혁 말할 위치 아냐"
'대안정치 중심 제3지대는 지역주의 정당' 손학규 선언에 반발
장정숙 대변인 "孫, 쓸데없는 걱정 말고 내부 정리나 신경쓰길"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장정숙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대변인. 2019.07.24. [email protected]
장정숙 대변인은 21일 오전 논평을 통해 "내분에 휩싸여 있는 바른미래당과 손학규 대표는 현재 정치개혁을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빅텐트를 치고 중심에 서겠다는 포부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전날 발표한 이른바 '손학규 선언'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한 새판 짜기에 들어갈 것이며 바른미래당 중심의 빅텐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분열된 당내 상황에 통합을 강조하며 안철수·유승민 전 공동대표도 끌어 들이겠다고도 했다. 특히 대안정치나 평화당 중심으로 제3지대가 구축된다면 지역주의 정당이 되어버릴 것이라며 연대에 선을 그었다.
장정숙 대변인은 이에 "손학규 대표의 왜곡된 현실인식과 무례한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생각하는 정치집단은 없다는 것이 여의도 정가의 상식"이라며 "대안정치의 입장은 더더욱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정체성 형성 자체가 불가능한 구성에 리더십 붕괴가 확인된 바른미래당과 통합·연대를 생각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손 대표는 쓸데없는 걱정 내려놓고 내부 정리에나 신경쓰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안정치와 관련, 지역정당을 연상케 한 손 대표의 무례한 언급은 심히 불쾌하다"며 "우리 목표는 지역정당과는 거리가 멀다. 또 지금까지 한국 정치의 진보적 의제를 이끌어 온 호남민들은 굳이 지역정당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장 대변인은 "손 대표는 곁가지를 쳐내는 일부터 시작하고, 알량한 기득권에 대한 집착도 버려야 한다. 먼저 비워야 비로소 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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