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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국 청문회 관철 의지 재확인…여론 역풍엔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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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1 16:36:50
靑 "근거 없는 의혹 많아…모두 청문회에서 검증돼야"
"예상보다 언론 관심 더 집중…내부적으로 걱정 많다"
자녀 논문·진학 등 민감한 의혹 돌출에 당혹감 역력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때 같은 역풍 가능성도 제기
"납득할만한 해명 필요"…여당 내 문제 제기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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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08.2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청와대가 연일 제기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검증하자"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딸의 논문과 진학 문제 등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의혹이 끊임 없이 제기되자 내부적으로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의혹 제기도 있지만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리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언론이 부족한 증거로 제기한 의혹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청문 위원들이 수집한 증거와 자료를 통해 철저히 검증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국이라해서 남들과 다른 권리나 책임을 갖고 있지 않다.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를 거부하면서 모든 의혹은 청문회에서 검증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되더라도) 본인에게 해명 기회를 주고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는게 우리 생각"이라며 "그래서 더 청문 과정이 더 중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역시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자신의 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국민들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 하지만 딸이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상세한 답변이 필요한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확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수석이 "합리적인 의혹 제기도 있다"고 인정한 것처럼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적잖게 부담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 시절 의대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논문 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조 후보자 본인도 이 사안에 대해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의 문제 비판에 대해서는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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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측의 조의문, 조화 전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6.12.  pak7130@newsis.com

후보자 자녀의 대학 진학이나 취업 관련 문제는 불법 여부와 관계 없이 국민 정서를 자극할 여지가 크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조 후보자에게 맡기고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걱정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와 관련한 파장이 확산될 경우 지난해 1월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란' 때와 같은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시 정부는 남북 화해무드 속에 단일팀을 추진했지만 4년 동안 대회를 준비해 온 선수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는 예상치 못한 비판이 확산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80%대에서 60%대까지 급락했다.

이번 조 후보자 관련 의혹도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와 상황이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야당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는데다 여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은 큰 부담이다.

여당에서도 청와대와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이미 여론의 흐름이 불리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 (민심이) 심각하다고 느낀다.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해명을 내놓는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보다 개혁적, 원칙적, 진보적 학자로 인식된 조 후보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게 자녀들의 특목고 졸업과 대학·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우리나라 일부 상위계층이 보여주는 일반적 행태를 보여준 건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진솔한 해명과 배경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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