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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주미영, 이것이 바로 바로크 음악···30일 독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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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2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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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소프라노 주미영이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바로크시대 음악을 그대로 재현한 공연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바로크 시대는 1600~1750년을 가리킨다. '일그러진 진주'라고 불릴만큼 화려한 스타일의 음악이 사랑받았다. 당시 건축물에서 엿볼 수 있듯 화려하고 웅장함을 자랑한다.

이전 시대인 르네상스에는 단음이 아니라 여러 성부를 가진 음악을 가리키는 '폴리포니'의 관습대로 여러 개의 목소리로 동시에 연주했다.

바로크시대에는 '모노디'라는 새로운 독창 형식을 발달시킨 후 카스트라토로 대표되는 화려한 독창의 기교적인 성악 기법을 통해 개인의 영혼과 고뇌, 정념 등 감정과 이성을 녹여내고 있다. 획일화된 형식을 타파하고 자유로운 세계를 추구하는만큼 바로크 음악은 생명력으로 넘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1700년대 초 이탈리아 바로크 궁정에 울려 퍼진 음악을, 오리지널 악기를 사용한 사운드와 연주법 그대로 들려준다.

'베로니카와 함께 하는 시간여행'이 주제로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협주곡 '사계' 작곡가로 친숙한 비발디의 성악과 앙상블을 위한 모테트 작품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를 들려준다. 이 곡을 통해 1735년 바로크 음악의 발상지인 이탈리아의 3대 중심 도시 중 하나인 베네치아로의 음악 여행이 시작된다.

영화 '파리넬리'로 익숙한 카스트라토 가수 파리넬리의 음악교사인 작곡가 포르포라의 칸타타 '그 무서운 겨울이'는 당시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최고의 번영기를 누린 도시 나폴리를 경험하게 만든다.

2부에서는 독일 낭만주의 시대로 넘어간다. 독일 시인 괴테의 작품에 등장하는 줄라이카 여인에 대한 시를 주제로 한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대표작들을 피아니스트 함유진의 반주로 들려준다. 이어 신대륙으로 시간과 공간을 옮겨 현대 미국작곡가인 아르젠토의 자유분방하고 명랑한 음악의 세계를 펼친다.

주미영은 서강대 학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음악을 향한 열정을 굽히지 않고, 스물여덟살에 숙명여대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따내며 서양음악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8년간 학업과 연주를 이어 나갔고,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음대에서 헨델의 로마 체류 시절 성악곡을 연구한 논문으로 밀라노 국립음대 최초로 바로크 성악부문 최고연주자 1호 학위를 받았다.

미국 피바디 음대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미네소타 주립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오페라는 물론, 예술가곡과 종교곡 전문 콘서트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학부에서 사학을 전공한만큼 이번 독창회에서는 음악뿐 아니라 역사적 고증을 거쳐 무대와 의상까지 바로크 시대를 그대로 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전원 유럽에서 고전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로 구성된 바로크 앙상블 팀이 합세, 쳄발리스트 김희정의 리드 아래 연주한다.

주미영은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성당에서 출발해 나폴리 궁정을 거친 후, 시대를 건너 낭만주의 시대에 슈베르트가 활동한 오스트리아 빈에서 멘델스존과 슈만이 활동한 독일을 거쳐 다시 볼프가 은둔하던 곳 오스트리아 빈으로 돌아간다"고 소개했다. "그 후 시간과 장소를 현대 미국으로 옮겨와 아르젠토의 재치 있는 현대 성악작품을 통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오는 음악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추어 테너이기도 한 윤정진 치의학 박사가 뮤직 큐레이터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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