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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22일 신라학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록 2019.08.21 17: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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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불교유적 중심 산림사원 재조명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국립경주박물관 전경. 2019.08.21. (사진= 경주박물관 제공)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국립경주박물관 전경. 2019.08.21. (사진= 경주박물관 제공)[email protected]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22일 박물관 강당에서 신라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금성(金城)의 남산(南山)과 헤이죠쿄(平城京)의 동산(東山)’을 제목으로 한·일 양국의 왕경 주변 산림사원에 대한 비교로 진행된다.

석탑과 불상, 마애불 등 불적(佛蹟)이 자연 속에 조화롭게 조성된 경주 남산을 조명하기 위해 양국의 관련 학자가 모두 10개의 주제 발표에 나선다.

이와 관련 신종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남산이 불교의 성지이자, 산신(山神)이 거처하는 영험한 곳이었음을 강조한다. 삼화령의 미륵불을 주목했다.

또 차순철 서라벌문화재연구원 단장은 남산이 부처님의 나라 ‘불국토’이면서 온갖 부처님이 계시던 ‘만불산’과 같은 것으로 해석한다. 곳곳의 석탑, 불상, 사원을 자신이나 가족의 복을 비는 기복(祈福) 불교의 산물로 보았다.  

남동신 서울대 교수는 당대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현세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건립했다는 것과 관련해 심층 분석한다.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왕경 내 소금강산의 백률사(자추사)나 선도산 정상의 마애삼존불은 불교 공인 혹은 왕권 강화의 산물이지만, 왕경에서 떨어져 있는 단석산 신선사는 지역 세력 모량부의 성산(聖山)에 세워진 불교 신앙의 거점으로 해석한다.

일본의 다나카 도시아키 전 시가현립대학 교수는 백제 왕실을 중심으로 사원 건립의 지형적, 시대적 사정에 주목하고, 요시카와 신지 교토대학 교수는 일본의 산림사원은 신들의 공간인 산이 불교 수용 이후 불교적 수행의 장이 되었다고 밝힌다. 

이어 다케우치 료 교토부립대학 교수가 왕경의 큰 사찰과 산림의 작은 절은 사람과 사물의 왕래 속에 승려 인재 육성의 장이 되었음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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