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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설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 영어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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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2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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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위안부의 처절한 삶을 그린 소설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가 세계 독자들을 만난다. 영어판 '트램플드 블라섬스: 왓 데이 스톨 프롬 그랜드마'(Trampled Blossoms: What They Stole from Grandma·짓밟힌 꽃: 우리 할머니가 빼앗긴 삶)를 통해서다.

일본군 종군 위안부 문제 관련 독자층을 해외로 넓히는 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영문판 소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인 작가가 쓴 소설이 영어로 번역돼 해외 독자들을 만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 외국 독자들의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잡고,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문영숙 작가는 2004년 제2회 푸른문학상,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다. 잊지 말아야 할 민족의 역사를 어린 독자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주로 썼다. 대표작으로 '검은 바다' '에네껜 아이들'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독립운동가 최재형' '안중근의 마지막 유언' 등이 있다.
 
'트램플드 블라섬스'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피해와 고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성적으로 학대당한 것은 물론,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 전쟁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문 작가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일본인 저널리스트 이토 다카시의 기사를 읽고 나서다. 이토는 1999년과 2015년 두 차례 평양에 체류하며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을 취재, 그들의 증언과 몸에 새겨진 상흔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일본인으로서 자국의 만행을 세상에 폭로한 용기에 감동받은 것이다. 2016년 국내에서 출간 당시 1만부 이상 판매됐다.

문 작가는 "한일관계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안타까운 시점에 영문판이 출간돼 반갑다"면서 "일본은 한국 식민지배를 부정해왔고 위안부 관련 일본군부의 개입 역시 변함없이 부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역사왜곡을 직시하게 하는 전령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영혼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작가로서, 여성으로서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아직까지도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 동원된 것이 아니며, 자발적인 성매매 노동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11월부터 아마존 등 글로벌 채널을 통해 미국 등 세계시장에도 판매된다. 데이비드 카루스 옮김, 248쪽, 1만1000원, 서울셀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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