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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삼성 언급하며 “애플 돕겠다"...국내업계 긴장 속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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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2 08:25:43
애플, 위대한 美기업…팀쿡, 훌륭한 경영자"
휴대전화 관세유예 추가 연장 가능성 커
한국산 스마트폰 수출 장벽 높이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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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 2019.08.21.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삼성과 경쟁하는 자국 기업 애플을 단기간 동안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8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전한 이후 사흘 만에 또 삼성전자를 직접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對) 중국 관세 문제와 관련,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국내업계는 긴장 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자인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팀 쿡 애플 CEO는 관세를 낸다는 게 문제였다"며 "나는 그(쿡 CEO)를 단기적으로 도와줄 것이다. 위대한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쿡 CEO는 최근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와 관련, 삼성과 비교하며 10%의 관세가 애플에게 불공평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쿡 CEO의 이같은 주장이 최근 휴대전화 및 랩톱(노트북) 등 특정 품목에 대한 대중 관세유예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업계는 일단 긴장 속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단기간 도와줄 것"이란 발언과 관련, 중국산 아이폰에 대한 대중 관세 부과 추가 연기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미국 정부는 당초 9월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과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휴대전화와 크리스마스 용품 등 총 156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선 12월15일 이후로 연기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해 고강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시켜 대미수출 문턱을 높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7년 자국 세탁기 산업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며 수입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스마트폰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강제할 경우 WTO 협정 위반소지가 있지만 미국이 원한다면 끝내 밀어붙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스마트폰의 세이프가드 가능성을 염두한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웨드부시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로 인해 내년에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600만~800만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2020년 애플의 수익은 4%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엔 최근의 아이폰 판매량 감소세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은 3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낮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매출 기여도는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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