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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스테나 임페로호 선주, 이란 외무장관 만나 석방 호소

등록 2019.08.22 10: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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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러시아, 라트비아, 필피핀 당국에도 도움 구해

【테헤란=AP/뉴시스】이란에 나포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가 지난달 20일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 항에 정박해 있는 사진. 2019.08.22

【테헤란=AP/뉴시스】이란에 나포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가 지난달 20일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 항에 정박해 있는 사진. 2019.08.22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에 지난달 19일 나포된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호로 선주가 이란 외무 장관을 만나 선박과 선원 석방을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선박 전문지인 트레이드윈드와 탱커오퍼레이터 등에 따르면 스테나 벌크 대표인 에릭 하넬은 이날 성명을 내어 "전날 스웨덴 스톡홀룸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스테나 임페로호 선체와 선원 23명을 석방할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하넬 대표는 "(자리프 장관과) 건설적인 대화를 했고 사건 관련 정보도 공유했다"며 "억류가 장기화되면서 선원과 가족 모두에게 압박이 커지고 있다. 그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즉각적인 석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넬 대표는 스테나 임페로호 석방을 위해 선원들의 소속 국가와도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나포 당시 이 배에는 인도, 러시아, 라트비아, 필리핀 국적 선원 2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운업계의 편의치적 관행에 따라 스테나 임페로호 선적은 영국이지만 선사 국적은 스웨덴이다.

하넬 대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만나 스테나 임페로에 탑승 중인 인도 선원 18명의 석방을 위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러시아와 라트비아, 필리핀 외무장관과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서도 요청을 했다

한편, 이란은 스테나 임페로호가 호르무즈해협에서 자국이 정한 항로를 이탈, 역방향으로 운항해 국제 해양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어선과 충돌한 뒤 이란 당국의 정지 명령을 위반하고 위치 추적기를 끄고 달아나 체포했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이란의 주장과 달리 스테나 벌크와 영국은 해당 선박이 오만 영해상에 있었으며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했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앞서 자국이 지브롤터에서 이란 유조선을 나포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간주하며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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