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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인턴·장학금' 쏟아지는 조국 딸 의혹…전부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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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2 16:28:40
조국 법무장관 후보 딸 의혹 일파만파 커져
인턴 중복활동 및 논문 저자 등재 의혹 제기
대학원·의전원 장학금 지급 여부도 도마위에
조국 "혜택만큼 처신 조심헀어야" 자세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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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2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과 관련된 의혹에 "변명하지 않겠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위법 여부와 무관하게 부정적인 여론은 들끓고 있다.

조 후보자 측은 딸의 논문과 인턴, 장학금 등을 둘러싼 의혹에 가족들이 요구한 바 없으며 당시 제도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밝혀왔다. 계속되는 논란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췄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2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조 후보자 딸이 학창시절 활동했던 인턴 경력과 논문 저자 이력, 장학금 수령 등이다.

논문의 경우 조 후보자 딸이 한영외고에 다니던 시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의학 영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연구와 실험을 주도하는 제1저자에 단기 인턴을 한 고등학생이 이름을 올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 딸이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의 지도교수인 단국대 의대 교수 연구팀의 공식 연구는 2007년 6월30일에 종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 딸이 인턴십을 한 것은 2007년 7월말부터 8월초이며, 이듬해 학회에 논문 제출이 이뤄졌고 2009년 논문이 등재됐다.

또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9년 7월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3주 가량 인턴을 한 후 국제조류학회 발표초록에 제3저자로 등재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조 후보자 딸은 그해 8월초 일본에서 열린 학회에 참가해 직접 발표했고 발표요지록에 제3저자로 기재됐다는 것이 청문회 준비단 측 설명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조 후보자 딸이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여고생 물리캠프'에 참여해 장려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또다시 의혹이 나왔다. 물리캠프와 일본 국제학회 기간이 겹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두 활동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 외에도 여러 인턴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쏟아져 나오면서 논문이나 인턴 등 상당한 스펙을 쌓아 2010년 고려대 수시전형에 합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은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입학했는데, 특히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 대입 반영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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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8.22. mangusta@newsis.com
이에 청문회 준비단은 조 후보자 딸이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십 성과로 논문에 이름이 오르게 됐다'는 언급만 했을 뿐 논문의 1저자라고 했거나 논문 원문을 제출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전형 1단계 반영비율이 60%인 학교생활기록부에는 단국대 의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에서 관련 이론 습득 및 연구 참여 내용만 적었다고 밝혔다.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중에는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면서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았는데, 50억원대 자산가인 조 후보자의 딸에게 지급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조 후보자 딸은 이듬해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지만 곧바로 1학기 유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하지만 2016년부터 6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5년 딸의 지도교수를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장학금 등을) 부탁한 적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과거 조 후보자 딸의 지도교수 등 관련자들은 조 후보자와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는 "외국대학에 간다고 해서 (제1저자로) 해준 것"이라며 "부끄러운 짓을 하진 않았다"고 밝혔고, 다른 지도교수들도 장학금 관련 의혹에 모두 선을 그었다.

조 후보자는 앞서 절차적 불법은 없었으며 허위사실 유포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파장이 커지면서 사퇴 요구 목소리로 번지자 질책과 비판을 감수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이날 "저와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며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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