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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해인 "진지한 남녀관계라면 모든 것을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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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3 06:02:00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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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극장가가 오랫만에 핑크빛으로 물든다. 28일 개봉하는 '유열의 음악앨범'은 올여름 유일한 멜로영화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남녀가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이야기다. 1994년 방송을 시작한 KBS FM '유열의 음악앨범'이 사랑의 매개체다.

탤런트 정해인(31)은 '현우'를 연기했다.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들른 제과점에서 '미수'(김고은)를 만난다.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지만 행복했던 시간은 짧게 끝나버린다. 현실의 벽에 계속 부딪히고, 미수와의 인연도 어긋난다. 10년 넘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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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는다. 그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미수에게 갖는 현우의 고민이 이해가 갔다. 남녀관계에 있어 진지한 만남을 생각한다면 모두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과거사에 대해 털어놓아야 한다는 주의다. 원래 사람을 오래 두고 보는 편이다. 관계를 맺기 전에 신중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아주 친한 친구는 많지 않다. 소중한 인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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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교'(2012) '4등'(2014) '침묵'(2017) 등을 연출한 정지우(51) 감독의 신작이다.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이 작품을 한 배우이기에 앞서 관객으로서 감사하다고 했다. 영화 속 모든 음악이 너무 좋았다. 매신에 애착이 많았다. 권위적이지 않은 사람이었다. 한 신 촬영이 끝나면 나는 모니터링하기 위해 뛰었고, 감독도 내 쪽으로 달려왔다. 견우와 직녀처럼 만나는 상황이 웃겼다. 계속 같이 뛰어다녔다. 하하."

함께 호흡을 맞춘 김고은(28)에게도 고마워했다. "김고은이 정 감독과 작품을 이미 했던 사이다. 내가 현장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현우가 공감되지 않았던 순간이 단 한 번도 없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마음에 와닿았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나눴다. 김고은은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이다."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TV 수목극 '봄밤'에 이어 3연속 멜로물이다. 손예진(37)과 출연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대박이 났다.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국민 연하남'으로 등극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내가 작품을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었다. 나를 찾아주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었는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에 세 번 연속 멜로물을 하게 됐다. 이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내 나이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면 멜로든 멜로가 아니든 모두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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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매력을 묻자 "힘든 만큼 재밌다"고 답했다. "작품마다 즐거움과 힘듦이 수반된다. 하지만 이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 하면서 고민하는 것조차 행복이다. 연기가 혼자할 수 있는 예술이 아니라는 것도 큰 매력이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다.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이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또 "작품 선택 기준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시나리오와 감독이 좋으면 출연한다. 지금도 나를 찾아주는 게 그저 감사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2014년 TV조선 드라마 '백년의 신부'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블러드'(2015) '그래, 그런거야'(2016) '불야성'(2016~2017)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 '역모 반란의 시대'(2017), '흥부'(2018) 등에 출연했다.

 "데뷔 이후 한 순간도 연기를 쉬어본 적이 없다. 끊임없이 달려온 것을 스스로도 잘한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감사할 일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내 연기를 봐주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실감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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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명함이 없다. 나는 연기가 명함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명함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 같다. 연기 외에 취미는 음악 감상이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내가 놓인 상황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어서다. 이 자체로 위로가 된다."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이 차기작이다. 건강하게 오래 연기하는 것이 꿈이다. "건강을 잃지 않는 한 오랫동안 하고 싶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팬들한테도 늘 건강을 이야기한다. 나는 뒷전이어도 상관없으니 본인의 건강을 먼저 챙기라고 강조한다. 형식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아파봤기에 제일 중요한 것으로 본다. 건강을 잃으면 일도 못하고, 좋아하는 음식도 맛없게 느껴진다. 결국 자기 자신을 제일 사랑해야 한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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