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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10' 개통 첫 주말, '쩐의 전쟁' 없이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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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4 11:44:00
정식 개통 첫 날 공시지원금 28~45만원
실탄 부족·당국 모니터링 강화에 눈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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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이 23일 정식 출시됐다. 사진은 23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전시·판매 중인 갤럭시 노트10. 2019.08.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갤럭시 노트10'이 개통 후 첫 주말, 이통 3사가 '쩐의 전쟁' 없이 5G 가입자 확보전에서 웃을 수 있을까?

 노트 10 사전예약 당시 일부 판매점들이 이례적으로 높은 지원금을 약속하며 취소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주말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은 물론 리베이트 정책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규 기기 출시 후 첫 주말인 데다 이통사가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이통 3사가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통 3사 모두 올해 2분기 과도한 마케팅비로 실적이 악화된 데다 감독 당국의 모니터링까지 강화됐다는 점에서 '대란' 수준의 지원금 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부터 사전예약 개통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3일 갤노트 10 공식 개통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전 판매 물량은 130만대 이상으로 전작인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식 개통일인 지난 23일에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 9보다 20% 가량 많은 수준에서 개통이 이뤄지며 순항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올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에서는 지원금이 가장 낮았지만 갤럭시 노트 기종에 대한 매니아 층이 많은 데다 갤럭시 노트 8의 선택약정 할인 기간인 2년이 지나며 기기변경 수요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막대한 보조금을 약속하며 5G 사전예약자 유치 과열 경쟁이 벌어진 것과 달리 정식 개통일에는 시장이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공시지원금도 사전예약 기간 예고했던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45만원이다. 요금제에 따라 SK텔레콤은 28만원~42만원, KT는 28만원~45만원, LG유플러스 28만원~43만원이다. 갤럭시 S10 개통 당시 공시지원금이 최대 78만원까지 제시됐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33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사전예약 당시 일부 판매점과 온라인 커뮤니티, 밴드 등을 중심으로 10∼20만원 수준의 구매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공시지원금이 최대 45만원으로 실제 구매가가 70만원 내외라는 것과 비교하면 최대 35만원 가량 저렴하다.

나아가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분증 보관이나 단말대금 선입금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불법 지원금 지급을 약속한 뒤 종적을 감추는 이른바 '먹튀' 형태의 판매 사기 우려까지 제기됐다. 결국 이통 3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이례적으로 사전예약시 사기 주의보를 발령했지만 개통 이후 일부 채널에서 취소 사례가 잇따랐다.

이통사들은 대리점에 판매장려금, 이른바 리베이트를 지급하는데 유통점에서는 이를 불법보조금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점유율 경쟁에 나선 이통사들이 막대한 리베이트 정책을 펼 것이란 가정 하에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미리 움직였고, 일선 유통점에서 수백여명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해 역으로 리베이트를 제안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사의 지원금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예측하고 페이백을 약속했는데 정책이 안나오니까 주말까지 지켜보자는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며 "규제기관이 주목하고 있는 데다 개통 후 첫 주말이라서 보조금 전쟁이 달아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 역시 "방통위가 유례 없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어서 대란 수준의 리베이트 정책이 나오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며 "과열 주도 사업자가 나올 경우 10분 단위까지 뺏고 뺏기는 시장이라 주말에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안정 기조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통 3사 모두 2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써서 실적이 안좋아진 탓에 실탄이 부족하다는 한계도 있다"며 "예전에는 이통사들끼리 누가 먼저 지를까를 눈치봤다면 이제는 누가 지르는지 살피면서 어떻게 대응할 지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트 10의 경우 판매 유통점 재량으로 제공되는 추가지원금 최대 15%까지 받더라도 25% 선택약정 할인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 S10과 V50 씽큐는 5G 상용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의 높은 공시지원금을 제공한 탓에 선택약정 할인보다 공시지원금으로 구입하는 것이 유리했다"며 "노트 10은 기존 스마트폰 구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공시지원금보다는 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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