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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反송환법 시위대, 60㎞ '인간 띠' 만들어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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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4 05: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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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시스】홍콩에서 16주 연속 범죄인 인도법(逃犯條例·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홍콩 시민들이 국제 사회에 송환법 반대 시위 지지를 호소하고자 60㎞에 달하는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드는 '홍콩의 길' 시위를 벌였다.사진은 인간 띠 시위 참가자들이 스마트폰 손전등 기능으로 만든 촛불이 반짝이고 있는 모습. 2019.08.24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홍콩에서 16주 연속 범죄인 인도법(逃犯條例·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이 국제 사회에 송환법 반대 시위 지지를 호소하고자 60㎞에 달하는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드는 '홍콩의 길' 시위를 벌였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에 따르면 송환법 반대 시위 주최 측은 이날 오후 홍콩내 3개 노선 39개 지하철역을 잇는 총 45㎞의 인간 띠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는 1989년 8월 23일 당시 소련 입법 공화국이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발트해 주민 200만명이 전세계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열망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고자 발트 3국을 가로지르는 총 연장 680㎞의 인간 띠를 만드는 이른바 '발트의 길' 시위를 한 것을 본 딴 것이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센트럴, 완차이 등에 모여 인간 띠를 만들기 시작했고 2시간 뒤 계획대로 45㎞에 달하는 인간 띠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시위 주최 측은 당초 목표가 달성됐음에도 시민들의 참여가 계속되자 15㎞를 늘려 총 60㎞ 연장의 인간 띠를 만들어냈다.

홍콩의 길 주최 측은 45㎞ 연장의 인간 띠를 만드는데 4만4000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자체 집계 결과 13만50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홍콩인 화이팅, 경찰은 법을 지켜라, 5대 요구를 꺽을 수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스마트폰 손전등 기능으로 만든 촛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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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5대 요구는 송환법 완전 철회,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과 불기소 처분, 경찰의 강경 진압 혐의를 조사할 독립적 조사위원회 구성,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한편, 회계사 5000여명도 이날 낮 12시께 열린 침묵 행진에 참여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회계사들이 사회 문제에 관한 시위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CMP가 시위 참가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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