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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스틸, 스테인리스강 후판 내년 양산…일본산 대체 주력

등록 2019.08.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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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수입의존도 88% 스테인리스강 후판 100% 국산화 박차

SM스틸, 스테인리스강 후판 내년 양산…일본산 대체 주력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SM스틸은 군산에 위치한 스테인리스강 중후판 공장이 내년 2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SM스틸은 지난 1월 전북 군산시에 1500억원을 투자하며 스테인리스강 후판 제조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통상 두께 5~200㎜,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에 달하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의 고강도 소재다.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챔버,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 플랜트의 후육관,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인다.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일본산 의존도가 높아 국산화를 추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획조사팀 김진홍 부국장과 유태경 조사역이 지난 6일 발표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포항지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일 수입의존도가 50%가 넘는 제품군 가운데 스테인리스강 중후판은 88.2%의 대일 수입비중을 차지, 전체 품목 중 3번째로 높았다.

SM스틸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폭 3.3m~4m 규격의 광폭제품인데 군산공장은 이를 대체해 국산화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약 14만t의 스테인리스강 후판 수요가 존재하며, 연간 약 7만t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 제품들이 수입·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은 이에 따라 약 2000억원 규모의 수입품 수요 대체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테인리스강 후판사업 부문에서만 내년에 3000억원의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스테인리스강 후판 신규 투자와 관련해 "삼척동자도 알듯 일본의 경제침략과 같은 작금의 행위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부품소재 국산화 밖에 없다"면서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의 철수로 침체를 겪고 있는 군산 경제에 수백명의 신규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고용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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