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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교수 파면하라"…김실비아씨, 서울대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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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6 12:12:59
26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
"모든 권한을 사용해 A교수 파면하라"

"미국 돌아간 뒤에도 계속 지켜볼 것"
총장 부재로 교무처장에 요구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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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A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실비아씨가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A교수 파면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19.08.2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제자 성추행·연구비리 등 의혹을 받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A교수에 대한 최종 처분이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김실비아씨가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향해 A교수 파면을 재차 요구했다.

김씨는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총장님과 징계위원회가 모든 권한을 사용해서 A교수를 파면해주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징계위가 올바르게 일할 수 있도록 총장님과 본부는 학생들의 혁신안을 적극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서문과 교수님들은 저를 지지한다고 여러번 말했지만 결국 제 연락에 답조차 하지 않으셨다"며 "A교수님의 징계가 낮아지도록 노력하셨고, 저와 저를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불이익을 줬다. 앞으로 이 모든 행동에 책임을 지셔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부를 위해서 오늘(26일)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바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더 강력하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요구안은 오세정 총장의 부재로 신석민 교무처장에게 전달됐다.

미국 소재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씨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A교수에게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해 지난 6월 귀국했다. 김씨가 지난 6월19일 서울중앙지검에 A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건은 수서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A교수는 김씨와 해외 학회에 동행한 2015년 2월6일과 2017년 6월28일 등 모두 세 차례 걸쳐 김씨의 신체를 강제로 만지는 등 강제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대학원이라는 고등교육 기관에서, 지도교수가 그 권위와 권력을 이용해 성폭력을 가한 것이 사건의 맥락"이라며 "지난해 7월 서울대 인권센터에 피해사실을 알렸으나 인권센터는 A교수에게 정직 3개월을 권고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A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인권센터의 결정에 불복한 김씨가 이후 자신의 주장을 담은 기명 대자보를 붙이면서 공론화 됐다. 학생사회에서는 3개월 정직은 절대 중징계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후 A교수가 외국인 강사의 연구를 갈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울대는 학교 차원에서 A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사회는 그러나 징계위원회가 인권센터의 징계 수위(정직 3개월)를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투쟁 중이다. A교수 파면과 학생인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촉구를 의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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