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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강 "BMW남보다 벤츠남 좋아"···뉴 만찢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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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6 14:04:27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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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차은우(22)를 잇는 '만찢남'이 나타났다. 송강(25), 2017년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한 신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데뷔 2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정식 인터뷰가 처음이라는 그는 시종일관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떨려서 어제 잠이 잘 안왔다. 너무 떨려서 '선오' 역할을 설명하는 모습이 꿈에 나올 정도였다. 제가 사실 여러 명이 저한테 집중하는 걸 무서워한다. 오디션을 볼 때도 너무 많이 떨고 내성적이라 힘들었다. 감독님하고 스태프들이 여러 명 계시다 보니, 연기하면서도 귀가 빨개지고 대사를 절고 그랬다. 근데 오디션은 이제 좀 나아졌는데 인터뷰는 처음이라 엄청 떨린다"고 고백했다.

 최근 '차은우를 잇는 만찢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송강은 "과분한 표현 같다. 학창시절에는 쉬는 시간마다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걸 받았다. (인기가) '아예 없진 않구나'하고 살았다. 근데 제 실제 인기보다 '선오'(극중 역할)가 몇 배는 더 인기가 많을 거다. '만찢남'이라는 표현보다 '기대되는 유망주'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들었을 때,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그런 별명을 얻고 싶다"고 했다.

처음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자, 처음에는 얼떨떨했고 실감하고 난 후에는 부담감을 느꼈다고 한다. "오디션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까지는 얼떨떨했다. 진짜인가 싶었다. 근데 대본 리딩에 가 처음으로 앞자리에 앉았을 때 그 무게감이 느껴지더라. 기쁜 마음보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더 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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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은 만화가 천계영(49)의 작품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알려주는 어플 '좋알람'을 통해 사랑이 확인되는 세상을 살아가는 '조조'(김소현), '혜영'(정가람), '선오'(송강)의 이야기다. 이 웹툰은 2014년 다음 웹툰을 통해 첫선을 보인 후 연간 200만에 달하는 독자를 끌어모으며 수많은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극중 절친인 혜영과 선오는 동시에 조조를 좋아한다. 웹툰 팬들은 '혜영파'와 '선오파'로 나뉠 정도다. 선오 역의 송강은 원래 혜영파였지만 선오 역을 맡으며 선오파가 됐다. "저는 잘 표현을 못해서 실제로는 혜영이와 비슷하다. 항상 속으로만 앓다가 끝나는 것 같다. 원작을 볼 때는 혜영파였다. 혜영이가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제가 생각하는 벤츠남은 멀리서 바라보는 남자다. 선오는 BMW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거는 다 하는 직진남 스타일 같다. 선오에 캐스팅되고 선오파로 바뀌었다"고 했다.

송강이 맡은 '선오' 역은 부잣집 아들에 모델 출신, 빼어난 얼굴까지 모든 걸 가진 다이아몬드 수저다. '좋알람'의 알람 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지만 사실 마음은 공허하다. 절친 혜영이 조조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조조에게 다가갈만큼 푹 빠져있다. 그의 좋알람이 처음으로 조조를 향해 울린다.

송강은 '선오'가 자신의 배경만큼이나 나르시시즘에 빠져 사는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나르시시즘에 빠질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선오는 나르시시즘이 크다. 그런 재미로 살아가는 아이 같다. 나는 나르시시즘에 빠질 만한 단계에서 인기가요 MC를 하게 됐다. 방탄소년단, 엑소 분들을 실제로 봤는데 너무 잘생기고 멋있더라. '나는 한참 멀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에너지부터 너무 좋더라. 심쿵했다. 그때부터 너무 좋아서 (방탄소년단) 영상들 찾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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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선오'는 원작보다 조금 더 귀엽고 다정하게 그려졌다. "감독님이 선오를 많이 배려했다. 웹툰에서 비호감적인 요소는 많이 빼줬다. 원작의 나쁜남자 느낌은 덜 하고 다정한 면을 더 강조해 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원작 선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추가한 설정은 없다. 최대한 선오의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다. 웹툰 원작팬들이 많다. 제 마음대로 설정을 추가하거나 하면, 웹툰 원작팬들이 이해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며 원작팬들 배려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3화 초의 '너 왜 문자 안 봐'라고 묻는 장면을 꼽았다. "첫 촬영 날에 찍었다. 감독님에게 그 장면이 (괜찮은지) 가장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 그 장면을 너무 좋아하기도 한다. 10번은 넘게 본 것 같다. 두번 째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일식이'와 싸우고 '혜영이'에게 대사를 하는 장면이다. 거기서부터 우정이 갈라지기 시작한다. 제일 사랑하는 친구와 관계가 갈라지기 시작하니 마음이 뭉클했던 것 같다. 소중한 사람이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다시 찍고 싶은 장면은 1화 초반부에 나오는 상의 탈의신이다. "헬스를 1년 정도 했다. 상의 탈의 신이 첫 촬영이었다. 3주 동안 닭가슴살만 먹어서 갔는데, 그 촬영이 계속 밀렸다. 한 달 반, 두 달 뒤에 찍게 됐는데, (당시 몸이 처음만큼은 좋지 않아) 그 장면이 아쉬웠다. 몸관리는 지금도 하고 있다. 저녁은 거의 닭가슴살이랑 고구마만 먹고 있다"고 말했다.

"1화 엔딩 키스신 장면도 다시 찍고 싶다. 결과물을 보니 대사를 칠 때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 키스신 자체보다 그 전의 상황이 어색하게 느껴져서, 그 부분을 보면서 '다시 찍으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을 더 멋있게 다시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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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실제 연애스타일은 선오와 180도 다르다. 극중 선호처럼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는 일은 없다. "실제로 첫 눈에 반한 사람은 없다. 분위기가 따뜻한 사람을 좋아한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인데, 아직까지 만나 보지는 못한 것 같다"고 이상형을 설명했다. 

 좋아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소극적인 성격 탓에 다가가지 못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잘 표현을 못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못 이루어졌다.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다가가진 못하겠지만, 선오의 역할을 해보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바빠서 연애는 못 하고 있다. '해피투게더'에 나가 5명한테 '대시' 받았다고 말했는데 이후에는 그것도 없었다. 촬영하며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 많이 들었다. 한 사람으로 인해 감정이 좌지우지되더라. 그렇게 촬영을 하고 집에 오는데 진짜로 마음이 공허했다"고 말했다.

소극적인 성격 탓에 '좋알람'이 실제로 있다면 좋알람 앱이 감정을 대신 표현해 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저 대신 고백을 해주는 기능으로 활용할 것 같다. 부끄러워서 말을 잘 못하면 어플이 대신 해줄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연기자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계기는 영화 '타이타닉'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45) '눈빛 연기'의 감명에 있다. "원래는 건축 쪽을 생각했었다. 가계도나 설계도 보는 걸 좋아했다. 그런데 공부라는 장벽들이 있었다. 그래서 포기한 상태로 1년 정도 시간을 보내다 디카프리오의 '타이타닉' 연기를 보게 됐다. 그때 뭔가가 확 다가오더라. 어떻게 사람 눈빛이 저렇게 멋있을 수 있나 하고 생각했다. 그걸 보고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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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은 정경호(36)다. tvN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촬영 당시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악마가' 촬영 당시 선배님들 밖에 안 계셔서 힘들었다. 그때 경호 선배님이 먼저 다가와서 편하게 해주셨다. 연기와 사람에 대해서 많이 얘기해줬다. 어떻게 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알려줬다. 인사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고, 걱정거리에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당시 그의 가장 큰 고민은 '남들보다 늦었다'라고 느끼는 데서 오는 조바심이었다. 연기자로서는 늦을수도 있는 21살이라는 나이에 연기의 길에 들어선 부담감 때문이었다. "어떻게 하면 다급함을 없앨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항상 연기를 하면서 '2~3년만 더 젊었으면 지금의 조급함은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3년 더 일찍 (시작해) 지금의 마인드로 했으면 더 잘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최근 가장 걱정거리 '연기'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생각도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진다. (연기의) 표현점은 생각을 하면 할수록 달라지더라. 무게감이 커져서 요즘엔 잠도 잘 못잔다.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리허설 전까지도 대본을 계속 보다가 촬영한다."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로는 드라마 '도깨비'의 '저승사자' 이동욱(38) 역을 꼽았다. "도깨비'의 이동욱 선배님 역할 해보고 싶다. 애절하고, 멋있었다. '도깨비' 저승사자 역할 너무 멋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송강이 출연한 '좋아하면 울리는'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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